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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대 벤츠 S클래스, 에쿠스보다 320대나 더 팔려…수입차 점유율 18% 돌파

  • 기사입력 2015.02.08 10:00
  • 최종수정 2015.02.09 15: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 에쿠스보다 많이 팔린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S클래스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국내 수입차 월간 판매가 2만대에 육박하면서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18%를 돌파하는 등 연초부터 수입차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 수입차 점유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지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렇다 할 대응책 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2만대에서 70대가 모자라는 1만9930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2%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버스.트럭, 승합 등 상용부문을 제외한 승용과 RV부문에서의 수입차 점유율도전년 동기의 14.6%보다 3.5% 포인트가 상승한 18.1%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5사의 승용 및 RV차량 판매량도 9만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가 증가했지만 수입차 증가율이 워낙 높았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4367대로 한국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4천대를 넘어서면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7.5%나 증가했고 아우디도 3550대로 66.1%나 폭증했다.

또 BMW는 3008대, 폭스바겐은 3003대가 판매되는 등 독일4사가 모두 월간 판매량 3천대를 넘어섰다.

특히, 시판가격대가 1억2800만원에서 2억900만원대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는 921대의 현대 에쿠스보다 320여대나 더 많은 1242대나 팔렸다.

2015년 1월 승용.RV 국산 및 수입차 점유율

또, 지난 달 수입 전 차종 판매 1위에 오른 아우디 A6와 2위 벤츠 E클래스는 1670대와 1621대로 에쿠스와 기아 K9을 합친(1396대) 것 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산차는 현대차가 3만5139대로 전년 동기대비 7.1%가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32%까지 떨어졌고 기아차는 8.0%가 증가한 3만166대로 점유율 28.8%를 기록했다.

또 르노삼성은 전년 동기대비 27.5% 증가한 5739대로 점유율 5.2%, 한국지엠은 11.5% 증가한 1만722대로 9.7%, 쌍용차는 25.2% 증가한 6817대로 6.2%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로6 기준을 맞춘 신형 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i30, i40 등에 장착, 소형 수입차에 맞서고 6천만원에서 1억원대의 고급차 부문에서는 일방적으로 수입차에 밀리고 있다.

고급차시장은 전체 내수시장의 수익률을 좌우하는 만큼 현대.기아차가 수입차에 계속 점유율을 뺏기게 될 경우, 안방에서의 존립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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