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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국내 진출…韓·中·美 전기차 격돌

  • 기사입력 2015.02.06 16:00
  • 최종수정 2015.02.09 13:25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정부가 충전시설 설치비를 포함해 최대 3200만원의 지원금을 약속한 전기차 시장에 미국, 중국 등 해외 브랜드가 뛰어든다. 이들 브랜드는 오는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신차를 선보이고 정부 주도의 택시시장 등을 통해 전기차 보급에 나선다. 특히, 저가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의 BYD가 진출하면서 경제성과 실용성을 갖춘 전기차가 늘어날 전망이다.

 6일 환경부와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BYD와 미국의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테슬라 등이 전기자동차의 국내 판매를 목표로 사전 조사에 착수했다.

▲ 중국 BYD의 전기차 E6
▲ 중국 BYD의 전기차 E6

 중국 BYD는 세계 최대의 배터리 제조사의 경력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값이 싼 니켈수소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들여온다. 이미 2012년부터 전기택시를 공급한 BYD는 올해 전기차 ‘E6’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BYD는 워런버핏이 10%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 기업으로 일반 자동차는 물론 리튬이온 전지 등을 생산한다. 차체 개발한 전기차 ‘E6’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싱가포르, 홍콩에서 3600대가 운행 중이다.

 BYD 본사는 국내 중견기업을 통해 올해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며 3월 열리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참가할 예정이다.

 BYD가 일부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E6’ 전기택시는 일반적인 전기차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거리는 약 300km이며 최고속도는 140km/h다. 충전은 급속 40분, 완속 6시간이 걸리며 대당 판매가는 5만달러 전후다. 국내 판매가격은 정부의 보조금을 포함하면 3000만원대로 예상된다.

▲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의 SP:01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디트로이트 일렉트릭’도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은 1900년대 초반 가솔린 자동차의 유행 이전에 잠시 인기를 끌었던 전기차 제조사로 명맥이 끊어졌다가 2008년 부활했다. 스포츠카 형태의 전기차를 생산하며 국내에서는 인티그레이티드 에너지를 통해 오는 4월 서울모터쇼 이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홍콩 등에서 고성능 전기차를 판매하는 테슬라는 지난해 말 자동차 인증 대행업체인 티유브이슈드(TUV SUD)코리아를 통해 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취합했다. 당시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해 환경공단 등 관계기관에서 전기차 판매 절차를 확인했다. 티유브이슈드코리아 관계자는 “테슬라는 아직 기본적인 자료 수입차원으로 인증대행 계약 등 구체적 한국 진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내 제조사의 레이, 쏘울, SM3, 스파크 등의 전기차가 제주도를 시작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BMW의 i3, 닛산의 리프 등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도 올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BMW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i3의 판매 목표를 400대로 잡았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1대당 정액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 보조금 300~700만원을 지원하며 최대 420만원의 세금감면 혜택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600만원 상당의 개인 충전시설 설치비까지 더해지면 전기차 1대에 최대 32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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