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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티볼리, 경쟁 모델과 비교해보니…연비 아쉽지만 선택 폭 넓어

  • 기사입력 2015.01.13 10:49
  • 최종수정 2015.01.13 17:15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쌍용자동차가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 4년 만에 신차 ‘티볼리’를 발표했다. 티볼리는 지난해부터 티저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의 반향을 불러온 쌍용차의 야심작이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는 “글로벌 전략 차종 티볼리의 출시는 쌍용차 중장기 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볼리는 ‘크로스오버’로 분류된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조합해 만든 차다. 이는 최근 이어지는 자동차 업계의 추세와도 부합한다. 이미 기아자동차가 쏘울을 출시했고 쉐보레의 트렉스, 르노삼성의 QM3, 푸조의 2008 등이 비슷한 부류다.

▲ 동급 국산차 4종 비교 / 자료= 각사.

 국내에서는 QM3와 2008을 제외하면 모두 가솔린 엔진 모델만 출시했다. 소형 디젤 엔진은 쉽게 내놓기 부담스럽다. 작년과 올해 우리나라는 강화된 환경기준을 적용한 ‘유로6’ 디젤 엔진을 도입하고 있고 아직은 전 세계 일부 브랜드에서만 개발한 상태다.

 쌍용 티볼리를 국산차 3종과 비교했다.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무난한 수준이다. 크기도 길이, 폭, 휠베이스 등에서 각자 장점을 가졌다. 길이는 쉐보레 트랙스가 가장 길다. 하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르노삼성 QM3가 가장 길다. 실제 실내 공간은 시트의 배치나 구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폭은 기아차 쏘울이 1880mm로 가장 넓다. 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실제 앉아봐도 넓은 것이 느껴진다. 티볼리의 실내도 디자인은 비슷하다. A필러를 포함한 전반적인 디자인에 직선을 사용했다. 소형차에서 넓은 실내 공간을 뽑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공차중량은 쉐보레 트랙스가 성인 남성 1명(70kg) 정도 더 무겁다. 나머지는 1300kg대로 비슷하다. 하지만 트랙스는 1.4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인지 복합기준 공인연비에서는 티볼리에 비해 약 0.2km/l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동급 국산차와 쌍용 티볼리 가격 비교 / 자료= 각사

 연비는 디젤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한 르노삼성 QM3가 압도적이다. 복합기준 18.5km/l의 연비로 경쟁 모델에 비해 30% 이상 높은 수치다. 쉐보레의 트랙스나 쌍용 티볼리 역시 디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가격대는 르노삼성의 QM3가 가장 높다. 스페인에서 전량 생산해 수입하는 것도 이유다. 2280만원~2495만원의 QM3는 연비는 좋지만 경쟁 모델에 비해 값이 비싸고 수리비나 보험 등에서 약점을 가졌다. 티볼리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기아차 쏘울보다 비싸고 쉐보레 트랙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트림을 다양하게 늘려 16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이미 코란도C에서 수동변속기 모델을 내놓으며 판매량을 올렸던 쌍용차는 티볼리에도 수동변속기 모델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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