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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수입차 구매 大분석] 수입차 30~40대 67%·벤츠 C클래스 절반은 女

  • 기사입력 2014.12.25 08:40
  • 최종수정 2014.12.29 15: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국내 수입차 구매는 30대와 40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등 일부 모델은 여성 구입비율이 절반에 달하고 있는 등 여성들의 수입차 구매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올 1-11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수입신차의 구매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수입차 등록댓수는 17만9천239대로 전년 동기대비 24.4%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신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수입차 비중이 지난해의 10.4%에서 12.4%로 2.0%나 포인트가 높아졌다.

▲ 연도별 수입차 구매비중 / 자료=KAIDA

이 기간 국산 및 수입차를 포함한 승용 및 RV 판매량은 144만6천333대로 5.7%가 증가에 그쳤다. 수입차 판매 증가율이 전체 신차 판매 증가율보다 무려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 가운데 독일차는 판매비중이 70.1%로 전년 동기의 67.9%보다 2.2%가 높아진 반면, 일본차와 미국차는 11.9%. 7.3%로 2%포인트와 0.1% 포인트가 각각 낮아졌다.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7대가 독일차인 셈이다. 이 중 BMW는 20.6%, 메르세데스 벤츠는 42.7%, 폭스바겐은 14.8%, 아우디는 42.5%, 포르쉐는 25.2%가 각각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1위가 7천61대의 폭스바겐 2.0 TDi 블루모션(3천840만원), 2위가 5천895대의 BMW 520d(6천390만원), 3위가 5천480대의 벤츠 E220 CDi(6천200만원), 4위는 4천930대의 아우디 A6 35 TDi(5천910만원), 5위가 4천754대의 폭스바겐 골프 2.0 TDi(3천340만원), 6위가 4천609대의 아우디 A6 45 TDi 콰트로(7천340만원), 7위가 4천164대의 폭스바겐 파사트 2.0TDi(3천890만원)로 모두 독일 디젤모델이다.

▲ 연령별 수입차 구매비율

올해 수입차 구입은 30대와 40대가 주도했다. 전체 수입차 구매자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8.3%에 달했다.

30대의 수입차 구입비중은 2011년 34.5%에서 2012년 37%, 1013년 38%, 2014 38.3%로 해마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

40대 역시 2011년 27.6%에서 2013년 27.8%, 2014년 28.4%로 소폭이지만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30대와 40대의 수입차 구입비중은 무려 66.7%에 달하고 있다.

30대는 사회에 갓 진출한 초년생이거나 대기업 과장급 이하 젊은층으로, 얼마 전만 해도 아반떼나 SM3 등 국산 준중형급이 차지했던 엔트리급 차종이 수입 소형차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50대의 수입차 구매율은 17%로 2011년의 19%보다 2% 포인트가 낮아졌고 60대도 8.6%로 2011년의 10.2%보다 1.6% 포인트가 하락했다.

또 20대의 수입차 구매율도 2011년 8.6%에서 2012년 9.4%, 2013년 8.4%, 2014년 7.7%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BMW의 경우, 30대가 38.3%로 가장 많이 구입하고 있고 40대가 27.3%, 50대가 16.8%, 60대와 20대가 8.8%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30대가 29.1%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7%, 50대가 23.1%, 60대가 15.3%로, 40대와 50대의 구입비율이 BMW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우디는 30대가 40.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0대가 27.6%, 50대가 16.2%였으며 60대와 20대는 7.3%와 8.2%로 비교적 낮았다.

폭스바겐은 30대가 43.9%로 독일 4사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40대와 50대는 25.0%와 13.8%로 비교적 낮았다. 폭스바겐은 20대 구매율도 1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는 30대가 48.2%, 20대가 15.3%, 40대가 22.2%로 전체의 86%를 차지했으며 50대도 10.8%에 달했다.

일본 토요타는 30대가 33.1%, 40대가 32.6%, 50대가 19.7%로 30대에서 50대가 골고루 분포됐다.

또 미국 포드는 40대가 35.8%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3.3%, 50대가 18.4%로 나타났다.

▲ 주요 브랜드 여성 구매비율

주요 수입차브랜드의 여성 구매율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미니는 여성 구매비율이 48.1%로 지난해의 51.6%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두 대 중 한 대는 여성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피아트 역시 41.2%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37%로 유난히 여성 구매비율이 높았고 BMW는 25.7%, 포드는 23.9%, 인피니티는 20.0%로 비교적 여성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주요 모델별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가 45.8%로 여성들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벤츠 E클래스는 33.9%로 BMW 5시리즈의 25.4%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

또 폭스바겐 골프는 31.0%, 아우디 A6는 27.1%, 폭스바겐 티구안은 27.0%, BMW 3시리즈는 24.5%로 여성 구매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남성의 수입차 구매율이 2011년 66.4%에서 2012년 68.3%, 2013년 69.1%, 2014년 70.2%로 높아지고 있는 반면, 여성은 33.6%에서 31.7%, 30.9%, 29.8%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수입차는 최근들어 2천만원에서 4천만원대의 저가형 차량이 대거 투입되면서 구입 연령층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등 수입차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어 적어도 연간 25만대까지는 빠른 속도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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