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혼다차, 美서 사고 1천729건 보고 누락…벌금 약 400억원 부과 전망

  • 기사입력 2014.11.26 08:03
  • 최종수정 2014.11.27 09: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일본 혼다자동차가 미국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혼다자동차는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고를 의무화 하고 있는 ‘사상 사고 정보’ 중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1천729건의 보고를 누락시켜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제 타카타 에어백 결함 문제로 미국 의회 등에서는 사고 정보의 조기 보고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혼다차의 이번 대규모 보고 누락은 치명적인 타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NHTSA에 따르면 혼다차는 지난 2003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무려 11년간 사고 1천729건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혼다차에는 최대 3천500만달러(390억원)의 벌금이 부과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사고 신고를 게을리 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해 미 당국이 3천500만 달러를, 이탈리아 페라리에 3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신고가 누락된 사고는 타카타제 에어백 파열 사고 8건(1건은 사망사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차는 사고 데이터의 입력이 빠졌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의 오류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타카타 에어백 문제로 일본차 등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으며 미국 의회는 벌금 인상 등 제도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지난 25일 혼다차에 대해 일본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에서도 보고가 누락됐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차는 타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에서 615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