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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루드, 美서 젊은 현대차를 말하다…현지 반응은 ‘글쎄’

  • 기사입력 2014.09.10 11:06
  • 최종수정 2014.09.12 08:42
  • 기자명 신승영 기자
▲ 폴 루드(좌)와 제프 브리지스(우)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차가 미국 내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대변인(pitchman)으로 폴 루드(Paul Rudd)를 선정했다. 
 
미국 NBC 시트콤 ‘프렌즈’를 통해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폴 루드는 영화 ‘앵커맨’,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사고친 후에’ 등에 출연해 입지를 다져왔다.
  
그는 지난해 미국미식축구(NFL) 결승전인 슈퍼볼 중계 방송에서 삼성전자의 광고모델로도 출연한 바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스티브 섀년(Steve Shannon) 부사장은 “우리는 새로운 새대의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현대적인 감성(modern sensibility)’을 가진 목소리를 찾았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의 목소리는 2015년형 신형 쏘나타(LF) 영상 광고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현대차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 현지 반응은 호불호가 나뉜다.
  
지난 7년 동안 현대차의 목소리로 활동했던 제프 브리지스(Jeff Bridges)의 그림자가 너무나도 짙다. 
  
현대차가 ‘현대적인 감성’이라 표현한 폴 루드는 가볍고 익살스런 이미지가 강하다. 출연작 대부분이 코메디 장르에 치중됐다.
 
반면, 제프 브리지스의 경우 나이는 많지만, 영화 ‘크레이지 하트’를 비롯한 최근 출연작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출연작과 배역, 아카데미 및 골든그로브 등 수상 경력까지 최근 활동에서도 폴 루드와 비교해 압도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는 미국이 경기침체 충격에 휩싸였던 2009~2011년 당시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의 약속을 전달하는 목소리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현대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내 실직이나 파산을 당해 할부금을 내기 어려울 경우 차를 되사주는 프로모션 프로그램이다. 
  
또한 제네시스의 소개 등 프리미엄 모델의 이미지 쇄신에도 제프 브리지스의 진중하고 신뢰감있는 이미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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