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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발목잡힌 현대·기아·르노삼성, '무거운 추석 연휴'

  • 기사입력 2014.09.01 14:29
  • 최종수정 2014.09.01 18: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르노삼성자동차가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막판 조율작업에 나선다.

이미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차는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상당한 생산차질을 빚고 있어 임단협이 추석 연휴를 넘길 경우, 올해 생산 목표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9일간의 부분 파업으로 총 2만4천40대, 금액으로는 4천750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 달 22일부터 30일까지 총 1만5천340대, 기아차는 8천700대의 생산차질로 3천300억원과 1천45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특히, 현대. 기아차는 1톤 트럭과 제네시스, 스타렉스, 신형 카니발 등 내수와 수출물량 10만여대가 생산 차질로 출고가 지연되고 있어 생산 정상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대차는 1일과 2일 이틀 연속으로 협상에 나서 쟁점사항에 대한 막판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등 쟁점 사항에 대한 의견 차가 커 추석전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측은 임금 8만9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450만원 지급,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 지급 등의 일괄 타결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에 대해서는 노사의 2012년 임협 합의에 따라 법원의 소송 결과를 적용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달 27일 잠정합의안 도출로 8월 중 임.단협 마무리가 기대됐던 르노삼성차는 지난 달 29일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장기전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조합원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2천518명 중 2천448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62.9%인 1,천540명이 반대 의사를 밝혀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노조원들이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킨 이유는 기본급 인상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통상임금 문제를 임.단협에 포함시키지 않고 법원 판결에 따르기로 함에 따라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등 노조 내부 갈등까지 표출,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일 총대의원대회를 개최, 재교섭 또는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추석 전 타결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일찌감치 올 임 단협을 마무리한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추석 연휴를 보내게 됐다.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의 추석 연휴에 들어가는 한국지엠은 상여금 통상급의 50%와 귀성여비 70만원, 복지 포인트 15만원을, 쌍용차는 상여금 통상급의 50%와 20만원의 상당의 상품권을 각각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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