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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美·유럽 이어 일본차로 조사 확대…외자계 車업체 초긴장

  • 기사입력 2014.08.06 17:13
  • 최종수정 2014.08.07 14: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중국정부가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일본 자동차업체들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가는 등 가격 담합에 대한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외자계 자동차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확인 결과, 현대.기아차 등 한국 업체들도 아직은 조사를 받지 않고 있지만 언제 대상에 포함 될지 몰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 및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発改委)는 6일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에 대해서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의 주요업체에 대해 사무실 압수수색 등 조사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일본의 12개 자동차메이커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처벌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는 가격 카르텔 단속을 위해 유럽과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업체도 보수용 자동차 부품 가격을 부당하게  판매한 혐의로 지난 5일까지 조사작업을 벌였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독일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와 이탈리아 피아트 및 미국 크라이슬러오모빌의 독점금지법 위반사실을 확인, 조만간 상응하는 처벌을 내릴 예정이며 메르세데스 벤츠에 대해서는 조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는 보통 연간 매출액의 몇%를 벌금으로 부과하고 있어 이들 업체는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프랑스 다농 등 6개 식품회사에 대해 분유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했다는 이유로 6억7천만위안(1천3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현편, 현대.가아차 중국법인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에 대해서는 중국정부의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외자계 업체에 대한 손보기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독일과 미국, 일본등 외자계 업체들은 중국에서 신차 판매가격을 대폭 높게 책정, ‘고급차'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왔다.

예컨대 아우디 A4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시판가격은 30만-60만위안(5천만원-1억원)으로 동급 중국차에 비해 3-4배 가량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일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외자계 차량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게다가 차량 검사 및 수리에 필요한 부품값도 중국차보다 크게 높다.

또,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부진도 이번 조사의 또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이 된 중국은 지난해 중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40.3%로 약 1.6%포인트 떨어지면서 외자계에 대한 감시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제조업체의 대부분은 외자기업들과 합작관계를 맺고 있지만 중국 독자브랜드 차량은 판매가 갈수록 격감하고 있다.

시진핑 정부가 중국산 고급차의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번 조사에 영향을 주고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사로 외자계업체들은 스스로 또는 강제로 신차 및 부품 가격을 20-30%씩 낮추고 있어 올해 중국사업의 수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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