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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영업노조 설립에 계열사 한성차까지 들썩…회사측, 긴급 진화 나서

  • 기사입력 2014.06.30 15:39
  • 최종수정 2014.07.01 15: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포르쉐 최대 판매딜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의 영업직 노조 설립이 메르세데스 벤츠 최대 딜러인 한성자동차까지 번질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입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영업노조 출범 이후 같은 계열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최대딜러인 한성자동차 영업직원들도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와 한성자동차는 말레이시아 화교 재벌인 레이싱홍 그룹의 계열사로 한성자동차의 실질적 지배기업인 한성인베스트먼트가 관리를 맡고 있다.

한성자동차 영업직원들은 최근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 영업직원들이 노조를 출범시키자 이에 고무, 영업 노조 설립 움직임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자동차의 영업직원 수는 국내 수입차 판매딜러들 중 가장 많은 400여명에 달하고 있어 만약, 한성자동차 노조가 설립될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는 물론 수입차업계 전체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한성자동차는 그동안 100만원 내외의 기본급을 지급해 온 다른 벤츠 딜러들과 달리 일체 기본급을 지급하지 않아 영업직원들의 불만이 쌓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한성자동차 경영진은 이달부터 기본급 없이 매출액의 2%를 판매수당으로 지급해 오던 기존 방침을 바꿔 기본급 100여 만원 지급과 함께 인센티브도 판매 댓수에 따라 높아지는 방식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로 한성차 영업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고가브랜드를 중심으로 차량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영업직원들의 기본 생계 수단인 기본급여 조차 지급하지 않아 실적이 저조한 영업직원들은 늘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는 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포르쉐 전체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의 영업직원들이 회사측의 일방적인 인센티브 삭감 등에 반발, 국내 수입차업계 최초로 노조를 결성했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는 포르쉐코리아 출범으로 판매수수료가 깎이자 영업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판매 수당을 기존 1.6%에서 1%로 낮췄다.

또, 판매실적과 상관없이 주어지는 기본급 120만원씩을 지급키로 약속했다가 당월 수당이 지급되는 영업직원들에 대해서는 이전에 지급하던 40만원의 기본급을 제외한 80만원을 반납토록 해 영업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 때문에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의 인사 담당자가 최근 보직 해임 당하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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