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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車, 내달부터 무관세 입성…소비자 체감 인하폭은 글쎄?

  • 기사입력 2014.06.18 17:29
  • 최종수정 2014.06.20 08:02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유럽산 수입차가 다음달부터 무관세 혜택을 받기 시작한다. 최종 가격을 두고 업체 간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실 구매자들이 느끼는 인하폭은 미미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7월1일부터 1500cc 이상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전면 무관세가 적용된다. 1500cc 미만 차량은 관세가 2.6%로 조정된다. 유럽산 수입차 관세는 지난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에 따라 기존 8%에서 매년 인하됐으며, 올해 0%에 이르렀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업계는 다음주 중으로 최종 가격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BMW는 6월 출고 차량부터 새로운 가격를 적용했으며, 재규어 랜드로버는 최근 최종 가격을 결정짓고 각 딜러사에게 전달했다.
  
다만, 관세 인하폭인 1.6%포인트(p)가 소비자 가격에 모두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연식변경, 편의 사양 조정,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해 인하폭은 대략 1% 내외로 분석되고 있다.
   
BMW는 모델별 적용 범위가 크게 달랐다. BMW 320d는 3.8% 인하됐으며, 320d xDrive 가격은 3.6% 떨어졌다. 반면, 5시리즈의 경우 가격 하락폭인 0.4~0.6%에 그쳤다. 온라인 기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ConnectedDrive)’를 기본 장착하며 무관세 혜택이 줄어든 것이다. 전기차 i시리즈는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와 스마트폰 연동 i 리모트 등이 추가되며 가격이 0.9%나 인상됐다.
 
아우디도 2015년형 연식 변경과 함께 일정 부분 가격 조정이 예고됐다. 편의 및 안전 사양 조정을 통해 관세 인하 혜택이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월1일 한-미 FTA의 개별소비세 인하분과 물가 인상분을 적용해 평균 0.4%(약 50만원)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6개월만에 대대적인 가격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C클래스와 S 600 L 등 신차는 상반기 출시와 함께 관세 인하분이 선적용됐다.   
 
이와 더불어 공식 소비자가격 인하에 따른 프로모션 혜택이 줄어들 방침이다. 브랜드와 차종, 딜러사에 따라 할인 혜택이 일부 감소한다. 때문에 관세 인하에 따른 구매자들이 느끼는 혜택은 미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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