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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리에 진행돼 온 英 다이슨의 전기차 계획이 누설된 이유?

  • 기사입력 2017.11.10 10:33
  • 기자명 임원민 기자
다이슨이 극비리에 진행해 온 전기차 프로젝트가 테슬라로 이적한 직원에 의해 밝혀졌다. 

[오토데일리 임원민기자] 영국 중부 맘스베리에 있는 다이슨 본사 부지 내 연구개발 센터에서는 가전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청소기, 헤어 드라이어 전문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영국 다이슨이 전기자동차(EV) 개발을 시작한 2015년 당시 미국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 모터스가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지난 7일 처음 공개된 법원 문서에서 밝혀졌다.

다이슨은 소규모 극비 전기차 개발팀의 일원으로 선택된 엔지니어 피에르 펠러리(Pierre Pellerey)씨가 이미 테슬라로부터 채용이 내정됐었다고 주장했다.

법원 서류를 통해 펠러리씨가 다이슨의 전기차 개발계획에 대한 정보를 발표 2년 전에 어떻게 테슬라 측에 전달했는지가 상세히 밝혀졌다.

펠러리씨는 테슬라의 변호사에게 이메일로 다이슨의 전기차 개발계획을 발설했다. 당시 그의 임무는 극비사항으로,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제임스 다이슨으로부터 동료들에게도 절대 누설하지 말도록 지시를 받았다.

이와 관련, 테슬라 변호사는 이 정보를 회사의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다이슨은 테슬라로 이적한  펠러리씨를 상대로 기밀 누설 등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펠러리씨의 테슬라에서의 근무를 9개월 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 소송은 다이슨이 EV 계획을 공식 발표한 직후인 지난 9월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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