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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EU서 신차 팔려면 연비 34km 이상 돼야. 車업계 난감

  • 기사입력 2017.11.09 10:45
  • 최종수정 2017.11.09 15: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유럽위원회가 가장 강력한 2030년 이산화탄소 규제치를 발표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유럽의 이산화탄소(Co2) 배출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오는 2030년에는 연비가 리터당 34km를 넘어야 신차를 판매할 수가 있다.

사실상 가솔린과 디젤차의 판매가 금지되는 셈이다. 자동차업체들은 기존 화석연료로는 달성이 불가능한 기준이기 때문에 난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2030년 자동차 환경규제 기준을 발표했다. 기준은 EU내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에 대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21년 목표 대비 30% 감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으로, 기존 화석연료 차량으로는 달성 어려울 것으로 보여 유럽을 비롯한 각국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로의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럽은 지난 2008년에 2015년 EU 전체승용차의 배출량 기준을 km당 130g으로 설정했으며 현재는 2021년에 95g으로 맞춰 놓고 있다.

EU는 판매 및 차량 구성에 따라 업체별로 규제치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2021년 95g에서 30%를 삭감하면 67g 정도로, 이를 연비로 환산하면 리터당 34km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EU는 또 2030년 목표 외에 중간 목표로 2025년에는 2021년 대비 15%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EU는 당초 2025년 기준을 설정할 예정이었으나 자동차 교체주기가 4-5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10년 단위의 규제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자동차업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2030년 기준을 마련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Co2 배출량을 67g 이하로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EU가 2030년 후에는 사실상 화석연료차 판매를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규제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업체에게는 1g이 넘을 때마다 그 해에 판매된 신차 대당 95유로(12만2,600 원)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한편, 유럽위원회는 CO2 배출량이 적은 차량 판매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전기차나 연료전지차(FCV) 등 에미션 제로차량이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Co2 배출량이 50g 이하인 차량을 2030년부터 30% 이상 판매한 업체에 대해서는 전체 CO2 배출규제를 완화시켜 주며, 인프라 확충 등도 지원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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