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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조사팀, BMW 본사 급습. 벤츠, 카르텔 사실 밀고

  • 기사입력 2017.10.23 10:17
  • 최종수정 2017.10.23 15: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유럽연합(EU) 불법 카르텔 문제와 관련, 독일 뮌헨에 있는 BMW 본사를 급습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유럽​​연합(EU) 조사팀이 독일 자동차 5사의 불법 카르텔 문제와 관련, 독일 뮌헨 BMW 본사를 사전 예고없이 급습했다. 다임러 벤츠가 벌금을 피하기 위해 고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연합(EU)는 반독점 조사팀 직원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 본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유럽연합의 브뤼셀 당국자도 독일 자동차 회사가 불법 카르텔에 관여한 혐의에 대해 EU의 반독점 공무원들이 본사를 예고없이 급습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7월 독일 슈피겔지가 폴크스바겐(VW)과 다임러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독일 자동차 5개사가 1990년대부터 카르텔을 맺고 있었다고 보도한 뒤 담합 사실에 대한 조사작업을 벌여 왔다.

당시 슈피겔지는 이들 5개사가 기술과 부품조달 등 광범위 부문에서 담합을 했으며, 디젤차 배기 가스 관련 문제도 카르텔 행위에 포함돼 있어 폴크스바겐에 이어 다임러 벤츠 등에서도 배기가스 조작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BMW그룹은 독점금지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배기가스 불법 조작문제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U측은 이들 독일 5사에 대한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다임러 벤츠측은 이번 불법 카르텔 조사와 관련, 유럽위원회에 벌금면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임러 벤츠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자금을 별도로 마련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EU의 독점금지 웹 사이트에 따르면 카르텔에 참여한 회사는 조사를 정당화하기 위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발견되지 않은 카르텔을 유럽 집행위원회에 알려야만 면책을 받을 수가 있다.

EU 대변인은 다임러 벤츠는 면책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위원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포라쉐는 이번 카르텔 조사와 관련, EU의 급습을 받지 않았다고 독일 및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BMW는 지난 7월 카르텔을 형성해 온 사실을 독일 카르텔청에 밀고한 것과 관련, 다임러 벤츠와의 제휴협상을 중단했다.

BMW는 자동차 부품 공동조달 및 전기자동차용 충전 스테이션의 개발 부문에서 다임러 벤츠와의 제휴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해 왔으나 다임러 벤츠가 자사와 폴크스바겐, BMW, 아우디, 포르쉐 등 5개사가 가격 및 기술에 대해 담합했다고 독일 카르텔청에 자수한 것과 관련, 모든 협상을 중단했다.

독일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개발 프로젝트에는 이들 양 사 외에 폴크스바겐 (VW)과 포드 유럽 부문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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