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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내 독자 공장 설립 가시화...이르면 올 연말 상해시와 합의 완료

  • 기사입력 2017.10.23 10:05
  • 최종수정 2017.10.23 15:1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공장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시 정부와 이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계획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상하이 시와 자동차 제조 공장 설립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테슬라는 최근 거래 보고서를 통해 협상 상황을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 제조시설 설립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상하이 시 정부와 지난 6월부터 협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연말까지 중국에서의 생산 계획을 보다 명확하게 정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이번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자유 무역 지대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부분적으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수입자동차 판매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독자 공장 설립을 허용하지 않았다.

관세가 높다보니 중국에 공장을 지으려면 중국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야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정부가 내년부터 EV나 하이브리드의 생산 확대를 촉진시키고자 자유무역지역에 전액 출자 공장 건설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독립성이나 지적재산권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중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차량 및 배터리 제조 센터를 필요로 했던 테슬라에게 희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테슬라와 상하이 정부가 그 도시의 자유무역지대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테슬라 대변인은 협상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자유무역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적용되지만 테슬라는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생산문제를 두고 씨름하고 있는 테슬라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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