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9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일본의 상용차업체인 이스즈(ISUZU)의 중형 트럭이 쉽지 않은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이스즈의 국내 공식 판매사인 큐로모터스(대표 김석주)는 지난 달 14일부터 이스즈의 대표 중형 트럭인 엘프(ELF)의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큐로모터스에 따르면 앨프는 지난 11일 현재 총 30 대가 가량이 계약, 이 중 22 대가 출고됐다.
9일 간의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실제 영업일 수는 대략 12일 정도이기 때문에 초기 반응을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현대차 마이티를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여 진다.
큐로모터스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좁은 캡 공간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면서 "10월 말 윙 보디와 냉동 탑차에 대한 인증이 완료되면 탑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큐로모터스는 현재 판매전시장 없이 20개의 대리점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민병관 큐로모터스사장은 3.5톤 엘프를 먼저 투입한 뒤 2.5톤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5년 이내에 국내 중형트럭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차량 전시장을 갖추지 못한 큐로모터스는 이스즈 차량 홍보를 위해 지난 달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약 두 달 간 전국적인 로드쇼를 실시하고 있다.
로드쇼는 중부, 호남, 충청, 영남 지역의 35개 거점을 순회하며 고객들이 엘프의 제품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찾아가는 전시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엘프의 국내 시판가격은 5,412만 원으로 현대 마이티 3.5톤 트럭보다 422만 원 가량이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