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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전 허용, 200만 대 사우디시장 잡아라. 韓 수출물량 15% 차지

  • 기사입력 2017.09.27 14:31
  • 최종수정 2017.09.27 17:4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세계 유일의 여성운전 금지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6월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키로 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들의 자동차 운전을 허용키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약 200만 대 규모로, 여성들의 자동차 운전이 허용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전체 한국 자동차 수출물량의 15%인 17만6천여 대가 수출된 지역인 만큼, 한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현재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확대로 자동차업체들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동차 시장은 토요타가 67만6천 대, 점유율 3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차가 2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국영 사우디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운전을 금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은 지난 26일 여성들의 자동차 운전을 2018년 6월부터 허용키로 하는 칙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고, 법 개정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엄격한 이슬람 가치관에 근거, 지금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들의 운전을 금지해 온 나라로 세계 인권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남성이 운전하는 택시 등을 이용하거나, 친척 등 남성 운전에 의존해 왔다.

중동 위성TV인 알 아라비아에 따르면 사우디는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80만 명의 남성들이 사우디 여성 만을 위한 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최근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구축을 목표로 개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 배경은 개혁에 따른 사회 변화를 세계에 어필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

한편, 쌍용자동차도 올 초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우디 자동차 국영기업)사와 오는 2020년부터 픽업트럭인 Q200(프로젝트명)을 현지 조립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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