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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인터뷰] 세계적 명성의 국제아트페어에 한성차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참석한 배경은?

  • 기사입력 2017.09.27 10:45
  • 최종수정 2017.09.27 15:1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좌측 3번째)와 한경우 작가(우측 3번째)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2017 한국 국제아트페어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KIAF)’가 열렸다. 

한국 국제아트페어는 올해로 16번째 맞는 행사로, 명성이 높은 국제 갤러리들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엄선된 현대 미술을 선보이는 아시아 최대 아트마켓으로 미술계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컬렉터와 미술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미술축제의 장이다.

그런데 이번 ‘2017 한국 국제아트페어’에는 전문가가 아닌 중.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 한성자동차가 자사가 후원하는 드림그림 프로그램 학생들을 위해 전 세계적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고 견문을 넓힘과 동시에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작품을 세계적인 미술 애호가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뒷줄 우측 3번째)와 한경우 작가(뒷줄 우측 4번째),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전시회에 일반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한성차가 만든 이번 드림그림 장학생들의 한국 국제아트페어 참여는 업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한성자동차의 드림그림은 예술적 재능과 꿈은 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전념하기 어려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학생들을 선발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꿈을 지원해 주는 미술 장학 프로그램으로, 현재 40명의 장학생과 40명의 멘토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학생들이 출품한 작품은 설치 미술가인 한경우 작가와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통해 완성된 이미지를 재구성해 완성한 것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한경우 작가와 함께 작업해 출품한 작품의 이름은 콜드 모더레이션(Cold Moderation)으로 종이의 무작위적 형상을 상하대칭의 형태로 만들어 작위적 형상으로 보여지도록 만들었다.

개별의 조각 형상은 구겨진 종이의 실체를 벗어나 관람객 각자의 상상에 의해 재탄생되고 여러 조각들이 공중에 매달려 보이지 않는 가상의 수면을 이뤄낸다. 

콜드 모더레이션(Cold Moderation).

바람 한 점 없는 완벽한 고요의 상태에서만 수면위의 사물이 거울처럼 수면 아래에 반사된다. 외부의 수많은 자극에도 동하지 않는 가장 이상적인 중도의 상태를 표현했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는 “‘2017 한국 국제아트페어’에 자신있게 참여한 학생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일반 작가들도 작품전시가 쉽지 않은 행사인데 이렇게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한경우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도 많은 걸 느끼고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프 사장은 “이번 KIAF에 전시된 드림그림 학생과 작가가 만든 작품에 대해 구겨진 종이의 무작위적 형상을 조합해 상하대칭의 형상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캔버스에서 벗어나 공간을 사용한 설치미술이 현대 미술의 흐름 중 하나인데, 이번 작품처럼 다양한 형태의 미술을 드림그림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우)와 한경우 작가(좌)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전시행사이기 때문에 일반 아티스트들도 참여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굉장히 큰 걸로 알고 있으며, 드림그림 학생들처럼 비전문가의 참석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들었다”며 “이런 특별한 기회를 드림그림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미술 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입차 딜러로서는 이례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배경에 대해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하고 직접적인 프로그램을 찾다보니 중국과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미술에 대한 애정과 자동차와 미술이 가지고 있는 상관관계를 고려, 미술이라는 분야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영향력이 있는 한국 메세나 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드림그림 장학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난 6년 동안, 드림그림과 같은 장기적 활동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또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돼 이 장학사업이 한성차에게도 매우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람객이 콜드 모더레이션(Cold Moderation)을 감상하고 있다.

한성차의 드림그림 프로젝트의 목표는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사회를 향한 회사의 진정성이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회성 후원이 아닌 학생들의 꿈을 고등학교가 끝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매년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명의 학생과 함께 시작했던 프로그램이 지난 2015년부터는 40명으로 확대됐고 특히, 드림그림 장학생과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 1대1 멘토 멘티가 되는 프로그램 및 한성차 임직원들로 구성된 엠배서더와 드림그림 장학생을 1대1로 매칭시켜 진로에 대한 고민과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받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울프사장은 향후 한성차의 사회공헌활동 계획에 대해 “영재들의 꿈을 지원하는 것과 함께 받은 것을 되돌려 주는 순환구조 형성도 매우 중요하다”며 “드림그림 학생들이 자신이 받은 지원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도록 SFAC와 협업을 통해 중앙시장 환경개선 프로젝트, 구로디지털 환경개선 프로젝트 그리고 서서울예술센터 리모델링 프로젝트 등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작가(좌)와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성차의 드림그림 프로그램은 올해는 SFAC와의 협력 증진을 위해 드림그림 학생들이 서울거리예술축제에 SFAC와 콜라보를 통해 참여했으며, 28일 드림그림 학생들의 작품이 광화문 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프랑스 아트그룹인 ‘그룹 랩스’와 함께 완성했으며, 한성차는 이런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더 다양한 경험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작가와의 협업하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 준다는 계획이다.

울프사장은 “드림그림 프로젝트는 한성차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만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술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들만 존재한다면 언제까지라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자동차의 울프사장은 외국계 기업이면서도 두드러진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10월 서울시로부터 명예 서울시민으로 선정됐다.

그는 “한국에서 보낸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의 문화가 굉장히 특이하고 흥미로웠으며, 중국을 포함해 그동안 살아본 많은 나라와는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명예 서울시민이 된 만큼, 한국사회를 위해 의미있는 활동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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