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승기] 5천만 원대에 이런 중형 쿠페를 몰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BMW 뉴 4시리즈 쿠페]

  • 기사입력 2017.07.31 18:17
  • 최종수정 2017.08.03 09: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코리아가 신형 4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 그란쿠페로 중형 쿠페시장 공략에 나섰다. 

[부산 기장=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BMW 세단 라인업은 홀수시리즈는 세단, 짝수시리즈는 쿠페와 컨버터블로 나뉘어져 있다.

즉, 1. 3, 5, 7시리즈는 4도어 세단, 2.4,6시리즈는 쿠페와 컨버터블로 구성돼 있다. 역시 BMW의 주력은 홀수 시리즈이며, 짝수시리즈는 마니아층 공략을 위한 니치마켓용이다.

BMW코리아가 지난 28일 내놓은 뉴 4시리는 스포티한 스타일과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쿠페와 컨버터블 차종이다.

4시리즈는 지난 2013년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에서 40만 대 이상 판매, BMW 자신을 깜짝 놀라게 한 모델이다.

BMW의 기대치 않은 4시리즈의 성공에 좀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에 맞춰 중형 최초의 4도어 쿠페인 4시리즈 그란쿠페와 4시리즈 컨버터블로 라인업을 넓혔다.

 

이에 따라 4시리즈는 쿠페와 그란 쿠페, 컨버터블, M4 쿠페와 컨버터블 등 총 5개 라인업으로 다양화됐다.

베이스 모델인 4시리즈 쿠페는 2013년 이후 4년 만에 모습을 바꾸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쿠페의 진수는 매혹적인 디자인과 날아갈 것 같은 주행성능에 있다. 보다 역동적이고 민첩한, 바로 숨이 멎을 것 같은 디자인이 스포츠 쿠페의 매력이다.

BMW 뉴 4시리즈는 전체적인 보디라인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공기 흡입구, 리어 에어프런 등 부분적인 디자인 변경과 특히 새로 설계한 신형 바이 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 LED 리어 램프 적용으로, 한층 선명하고 스포티하게 바뀌었다.

특히, BMW 특유의 트윈 원형 헤드라이트가 육각형 디자인에 통합됐고 헤드램프 상단의 LED 방향 지시등도 약간 잘라내 기존보다 강한 인상을 준다.

신형 4시리즈의 뒷면은 낮고 스포티하다. 여기에 새로 디자인된 풀 LED 리어램프와 에이프런, 그리고 방향 지시등이 한층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실내 인테리어도 기존과는 상당히 달라졌다. 도어 부분의 컨트롤 패널 일부와 앞좌석 일체형 벨트 가이드를 크롬 느낌으로 처리했고 에어컨 공조 및 오디오 주변도 크롬으로 마감했으며 센터 콘솔은 광택 블랙커버 패널을, 계기판은 더블 스티칭으로 고급감을 살렸다.

클러스터는 운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급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뚜렷하게 표시해 준다.

쿠페의 약점은 좁은 뒷좌석 실내공간과 낮은 천정이다. 신형 4시리즈 쿠페는 뒷좌석에 건장한 어른 두 명이 탑승해도넓찍하며 머리공간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을 만큼 여유가 있다. 

트렁크 공간은 깊게 판 데다 측면공간을 살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골프백 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내 외관 디자인에서 3시리즈에서 느낄 수 없는 강인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

 

시승차량인 뉴 4시리즈 쿠페 420i에는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6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1.1km.

주행모드를 일반, 스포츠, 에코로 구분, 상황에 맞춰 주행할 수가 있다.

2.0리터 가솔린 엔진이지만 트윈 파워 터보로 엔진음은 호쾌하다. 전자식 브레이크 대신 핸드 브레이크가 장착된 점이 못마땅하긴 하지만 패들쉬프트가 아쉬운 마음을 대신해 준다.

주행감은 역시 만만찮은 녀석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결코 온순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곧바로 질주 본능을 보여 준다.

40kg.m에 달하는 터보 디젤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꽤 쓸만한 파워를 보여준다. 전통의 후륜 구동에 고성능 엔진, 그리고 전후 50대50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으로 전 영역에서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스티어링은 신형 5시리즈 못지 않게 단단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층 단단해진 서스펜션 더분에 스포티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 듯하다.

뉴 4시리즈는 3시리즈보다 무게중심이 40mm나 낮다. 반면, 윤거는 전면이 14mm, 후면이 22mm가 길어 한층 날카로운 컨트롤 성능을 발휘, 코너링이 정밀하고 수월해졌다.

 

신형 4시리즈 쿠페는 좌우 롤링이 거의 사라졌고 승차감과 스티어링 감이 기존보다 훨씬 좋아진 느낌이다. 서스펜션에 기존보다 진일보한 댐핑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신형 4시리즈에는 차선이탈경보장치와 진보된 크루즈 컨트롤 기능, 그리고 M 스포츠 패키지 사양들이 적용됐다.

다른 차종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장치는 없지만 경쟁 차종보다 뒤지지 않는 사양들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뉴 4시리즈 420i M스포츠 패키지의 판매가격은 5,800만 원으로 6,990만 원인 530i와는 약 1,200만 원의 차이가 있다.

5천만원 대로 역동적인 중형 쿠페의 맛을 볼 수 있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BMW 신형 4시리즈는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외에 420d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420d xDrive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43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M4 쿠페 컴페티션 등 쿠페 5개, 430i 컨버터블 M 스포츠 패키지, M4 컨버터블 컴페티션 등 컨버터블 2개, 420i 그란 쿠페 럭셔리, 420d 그란 쿠페 럭셔리, 420d 그란 쿠페 xDrive 스포츠, 435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등 그란 쿠페 4개까지 총 11개 모델이 시판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