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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GLC 쿠페, 매혹적인 자태로 2030 잡는다

  • 기사입력 2017.07.24 13:49
  • 최종수정 2017.07.24 16:4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천하였다. 이 기세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월 판매량 7천대를 넘기는 등 올 상반기 벤츠코리아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난 3만7,723대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E클래스, C클래스, S클래스 등 주력 세단들의 활약 덕분이다. 여기에 한층 강화된 SUV 라인업도 한 몫했다.

 

지난 4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7번째 SUV인 GLC 쿠페를 출시했다.

GLC 쿠페는 벤츠의 준중형 SUV GLC 클래스의 C필러와 후미 디자인을 보다 날렵하고 스포티하게 변형돼 탄생한 쿠페형 SUV이다.

C필러와 후미 디자인 변경으로 GLC 쿠페가 GLC보다 전장은 40mm, 전폭은 20mm 늘어났으나 전고는 30mm 줄었다. 공차중량은 GLC 쿠페가 70kg 가볍다.

길이와 폭이 넓어졌지만 전고와 공차중량이 낮아지면서 SUV 임에도 외모뿐만 아니라 주행에서도 날렵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 날렵한 모습은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특히 30~40대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벤츠가 GLC 쿠페를 출시한 이유가 여기 있다.

예전에 벤츠를 주로 찾았던 연령층은 40~50대였다. 그러나 최근 벤츠를 찾는 20~30대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주행성능 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감각적인 디자인이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요구하는 젊은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주행성능만큼 디자인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같이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벤츠는 주행성능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모델을 잇따라 출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GLC 쿠페이다.

GLC 쿠페의 디자인은 젊은 층을 사로잡기 충분히 매력적이다. 날렵한 뒷모습과 럭셔리한 디자인 요소들이 GLC 쿠페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단조로움과 고급스러움이 잘 섞여있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 센터페시아 중앙에 있는 5개의 송풍구가 단조로울 수 있는 인테리어를 살리는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다.

뒷좌석은 쿠페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곡선을 그리는 C필러 때문에 좁아보인다. 그러나 막상 앉아보면 널찍하다.

 

무엇보다 헤드룸이 육안으로 보는 것과 달리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높다. 이는 쿠페스타일이지만 헤드룸이 낮지 않고 2열 시트포지션의 엉덩이 부문이 조금 깊다보니 헤드룸 때문에 불편하지 않는다. 안락한 시트도 한 몫한다.

주행성능은 SUV의 힘을 베이스로 쿠페답게 민첩하지만 고급 세단과 같이 부드럽다.

GLC 쿠페 220d에는 2.2리터 싱글터보 디젤엔진과 신형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뿜어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8.3초이다. 최고속도는 210km/h이다.

 

주행하다보면 쿠페보다는 고급 세단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럽게 나아간다. 그러나 추월하거나 급가속을 할 때는 민첩하다. 무엇보다 SUV의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다만 스포츠세단과 같은 날카로운 주행성능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GLC 쿠페는 5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이 중 스포츠와 스포츠플러스 모드가 있다.

이를 선택하면 민첩함이 향상되지만 날카롭다는 느낌은 적다. 하지만 SUV의 힘을 바탕으로 민첩함이 향상돼 고속주행에서 상당히 안정적이다.

쿠페의 날카로운 주행을 느끼고 싶다면 인디비듀얼 모드(individual)를 선택해 스티어링 휠, 엔진, 에어컨 등을 조절하면 된다.

이같이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GLC 쿠페가 20~30대를 공략하고자 하는 벤츠코리아의 전략에 부응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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