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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현대.기아차 中 토종업체에도 크게 밀려

  • 기사입력 2017.05.29 13:44
  • 최종수정 2017.05.30 10: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 토종기업들에게까지 형편없이 밀리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현대. 기아자동차의 중국시장 타격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정부 출범으로 중국과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한국기업들이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어서 올해 중국시장 실적은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 기아차 등 한국산 자동차업체들의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 등 일본 경쟁업체들은 10-30%씩 판매량을 늘리고 있고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40-50% 이상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 업체들과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지리자동차, 하발, 바오준, 창안 등 중국의 주요 토종메이커들도 현대. 기아차를 크게 앞지르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올 1-4월 판매량은 23만1,128 대로 전년 동기대비 28.9%, 둥펑위에다기아는 9만3,283 대로 51.0%가 각각 감소했다.

양 사를 합친 판매량은 32만4,411 대로 전년 동기대비 40% 가량이 줄었다.

이를 연간기준으로 환산하면 97만여 대. 올해 현대기아차가 목표로 잡고 있는 중국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9.5% 증가한 195만 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물론, 한. 중간 정치적인 갈등이 해소되면 점진적으로 판매가 점차 회복되겠지만 사드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수 개 월에서 길게는 1년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연간 판매량 150만 대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 혼다자동차는 이 기간 28.6% 늘어난 41만9,956 대, 토요타는 10.1% 증가한 37만5,232 대, 닛산차는 17.0% 증가한 30만2,958 대, 마쯔다는 52.1% 늘어난 10만2,868 대로 한국 업체와의 격차를 벌여 나가고 있다.

중국 토종업체들 역시 지리자동차가 93.7% 증가한 36만5,742 대, 하발자동차가 9.4% 증가한 28만3,777 대, 바오준이 9.8% 증가한 28만4,225 대, GAC가 51.7% 늘어난 15만3,370 대로 현대. 기아차를 추월했다.

이 외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는 12만5,918 대로 40.5%, 메르세데스 벤츠는 58.7% 증가한 14만7,795 대를 기록했고 폴크스바겐은 0.4%가 줄었지만 98만9,094 대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달 새로 투입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35'와 중국형 쏘나타(LFc)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올 뉴 쏘나타'에, 기아차는 중국 현지 전략형 세단 '페가스'와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에 희망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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