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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이사회, 마크 필즈 CEO 전격 경질...실적 부진 이유

후임에 前 사무용 가구 제조사 사장 선임

  • 기사입력 2017.05.22 16:43
  • 최종수정 2017.05.23 15:2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포드자동차의 CEO 마크 필즈가 전격 경질됐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은 포드의 CEO 마크 필즈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경질됐다고 밝혔다.

마크 필즈 CEO의 퇴진은 이전부터 예견돼왔다.

지난 11일 포드자동차 이사회는 연례 주주총회에 앞서 마크 필즈에게 실적 악화와 경영개선 계획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사회는 마크 필즈 CEO가 취임한 지난 2014년 7월 1일 이후 포드의 주가는 지금까지 35% 하락하자 포드를 살리기 위한 경영 전략을 묻고자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사회가 지난 7년간 주가 침체에 실망하고 있는 것을 잘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크 필즈 CEO는 이사회에 전문 분야를 사수하면서 자율주행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회는 마크 필즈 CEO의 전략에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이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전략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마크 필즈 CEO는 주요 주주들로부터 이익 개선과 주가 회복에 대한 거센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포드는 올해 30억달러(3조3,735억 원)의 비용절감을 계획했으며 그 일환으로 북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규직 1,400명의 희망퇴직을 오는 9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이같이 마크 필즈가 포드의 수익과 미래를 위한 전략을 마련했음에도 이사회에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결국 이사회는 마크 필즈 CEO를 경질하고 그의 후임으로 사무용 가구 제조사인 스틸케이스 CEO이자 지난해까지 포드의 이사회에서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를 담당했던 제임스 해킷을 내정했다.

포드의 차기 CEO 제임스 해킷.

차기 CEO 해킷은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사무용 가구 업계의 글로벌 리더인 스틸케이스 부회장을 지냈다. 

그는 재임시절기간 동안 소비자 중심의 판매전략을 통해 스틸케이스를 글로벌 리더로 이끌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3월 10일 포드의 자회사이자 모빌리티 서비스를 설계, 구축, 성장 및 투자하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LCC의 회장에 임명됐다.

또한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LCC 회장에 임명되기 전 포드차 이사회 이사로 재직해 회계감사 및 지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포드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가치 있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계획에 집중하고 있으며 추측이나 루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에 취임한 마크 필즈사장은 지난 1999년 38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 마쯔다사장에 올라 마쯔다 브랜드를 확고하게 확립하는데 공헌했으며 포드에 복귀하기 직전인 2002년 3월기에 적자상태였던 마쯔다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후 포드에 복귀 포드 경영진의 등용문인 북미사업 담당을 맡았으며 지난 2012년 2월 신설된 COO 직에 오르면서 일찍부터 멀렐리CEO 후임으로 주목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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