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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지난해 판매량 전년比 1.5%↑,영업익은 30.1%↓...엔화 강세 요인

  • 기사입력 2017.05.11 09:42
  • 최종수정 2017.05.11 11:1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세계 2위의 자동차 기업인 토요타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수익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일 토요타그룹은 2017 회계연도(2016년 4월 1일~2017년 3월 31일)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토요타그룹의 글로벌 신차 판매량은 1,025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지역별로 일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난 227만4천대, 북미지역이 0.1% 감소한 283만7천대, 아시아가 18.1% 증가한 158만8천대, 유럽이 9.6% 늘어난 92만5천대, 기타지역(남미, 중동, 아프리카 포함)이 15.5% 줄어든 134만7천대이다.

글로벌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수익은 대폭 하락했다.

토요타그룹의 매출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27조5,971억엔(약 275조1,817억원), 영업이익은 30.1% 줄어든 1조9,943억엔(약 19조8,859억원), 순이익은 20.8% 감소한 1조8,311억엔(약 18조2,586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8.1%에서 1.5%p 감소한 6.6%를 기록했다.

이같이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수익이 대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비용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08엔으로 120엔을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10% 절상됐으며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도 1유로당 119엔으로 1유로당 133엔을 기록한 전년도보다 10.5% 절상됐다.

엔화 강세로 주요지역의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수익성은 악화됐다.

일본의 경우 신차 판매량이 전년도에 비해 10.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8.0% 감소했다.

북미지역은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신차 판매량이 전년도에 비해 9.6% 늘어났지만 1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부진이 이어져 2018 회계연도(2017년 4월 1일~2018년 3월 31일) 매출이 전년도대비 0.4% 줄어든 27조5천억엔(272조 6,295억 원), 영업이익은 19.8% 감소한 1조6천억엔(약 15조 8,6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업체간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판매 장려금 부담은 커지겠지만 판매대수는 올해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토요타는 내다봤다.

여기에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비용 지출이 전년도대비 1천억엔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익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의 니가타 오사무 부사장은 “2018 회계연도에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며 “제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 개선 등을 통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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