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토요타, 美 공장에 1조5천억 원 투자발표. 트럼프 대통령 환영 멘트

  • 기사입력 2017.04.11 14:36
  • 최종수정 2017.04.11 16: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미국 공장에 1조5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내 투자유치 정책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10일 미국 남부 켄터키공장에 13억3천만 달러(1조5천억 원)을 투자, 생산설비를 보강한다고 발표했다.

토요타의 이같은 조치는 올해 초에 밝힌 5개년 대미 투자계획을 본격화 한 것이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토요타자동차에 대해 미국경제에 대한 공헌을 공공연히 요구해 오고 있어 이번 투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과 요구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토요타의 이번 투자 발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 코멘트를 내놓는 이례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발표는 토요타 아키오사장이 지난 1월에 표명한 100억 달러를 향후 5년 간 미국에 투자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투자는 부품 공통화 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장지원 시설 보강에 투입된다. 토요타는 미국 중서부 소재 인디애나공장에 6억 달러(6,885억 원)를 들여 증산과 신규고용도 실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타의 투자결정은 신정부하에서 경제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업체가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이 일본기업의 발표 자료에 멘트를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인 지난 1월 토요타 멕시코공장 신설계획에 대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거액의 세금을 내고 물건을 팔거나 택일을 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해 왔으며 3월에는 토요타 미국 임원에게 미국에서의 공장건설을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켄터키 공장은 미일 무역마찰이 격화됐던 1988년 5월에 생산을 개시, 현재 약 8,200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주력 세단 캠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에만 50만 대 이상을 생산한 토요타 세계 최대 공장이다. 이 공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부품 공용화 등의 전략인 ‘TNGA(토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를 도입하고 신형 캠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