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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25년간 배기가스 속여...佛 검찰, 곤 회장 묵인 정황 포착

  • 기사입력 2017.03.16 17:56
  • 최종수정 2017.03.17 10:1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가 25년간 배기가스 시험을 불법적으로 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AFP는 프랑스 비리 수사 당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르노가 배기가스 시험에서 부정 행위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AFP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르노는 부적절한 방법을 동원해 디젤차와 가솔린 차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시험해왔다.

수사당국은 시험 중에 유해 물질의 배출량을 줄이는 장치가 배출량이 많은 차량에 탑재됐다며 이 때문에 도로 주행 실험에서 나온 배출량이 실내 실험에서 나온 양보다 최대 377%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당국은 르노 전 직원의 증언에 따라 이같은 불법행위가 지난 1990년부터 약 25년 동안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부정행위를 카를로스 곤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회장이 르노의 배기가스 제어에 관한 결정 승인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는 흔적이 없는 이상 그의 책임이 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 1월부터 이 보고서를 토대로 르노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티에리 보로레 수석 CCO는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부정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모든 법적 기준에 따른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번 부정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르노가 닛산과 엔진을 공유하고 메르세데스 벤츠와 기술공유협약을 체결한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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