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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km 주행가능한 2017 BMW i3, 운전재미 짜릿한 메가시티 비클

  • 기사입력 2017.03.10 17:27
  • 최종수정 2017.03.13 11:57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지난 2014년 수입차 최초의 전기차 모델인 i3를 선보였던 BMW 코리아가 배터리 용량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i3 94Ah'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BMW i3 94Ah는 배터리 용량이 기존 18kWh에서 33kWh로 증가한 94A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기존 모델 대비  약 50% 증가한 2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는 기존 모델의 실 주행거리 132km 대비 약 70km 가량 증가한 수치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왕복 가능한 거리다.

BMW는 i3 개발전 설문조사를 통해 대부분 주요 도시(메가시티)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은 하루 평균 120km 이상의 이동거리는 필요치 않은 것으로 파악, 메가시티 비클이라는 컨셉트로 이 차량을 개발했다.

그 결과 i3는 긴 주행거리보다는 성능에 초점을 둔 민첩한 도심형 전기차로 탄생됐다. 

현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과 함께 독일 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190km 떨어진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차체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탑승공간과 배터리 및 전기모터가 자리하는 드라이브 모듈 공간으로 분리, 전기차 중 유일하게 뒷바퀴 쪽에 전기모터가 얹히는 리어모터, 리어드라이브(RR) 방식이 적용돼 달리는 즐거움을 극대화 했다.

여기에 뒷 문이 롤스로이스 모델들 처럼 반대로 열리는 수어사이드 도어를 채택, 소형 해치백임에도 만족스러운 탑승객 공간 활용성까지 확보했다.

주행거리가 늘어난 i3는 트림별로 가죽 스티어링 휠, 직물 시트, 아틀리에 및 스위트 인테리어, 천연마감 가죽시트 등으로 실내 고급화를 꾀했으며, 신형 5시리즈에서 선보였던 반자율주행 기술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적용돼 주행 편의성까지 더했다.

또한, BMW 콜센터와 연결돼 원하는 장소 혹은 충전소의 주소를 네비게이션으로 전송해 주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3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200km의 주행거리는 적은 거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긴 거리도 아니다. 

이미 국내서 가장 많은 전기차 판매고를 기록 중인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91km 주행 가능하며, 조만간 출시될 쉐보레 볼트(Bolt)의 경우 383km까지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의 경우 BMW는 모터사이클 C650 GT에 탑재되는 647cc 소형 가솔린 엔진을 i3에 배터리 충전용으로 장착한 '레인지 익스텐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소형 가솔린 엔진을 구동하기 위해 약 7리터의 연료탱크가 필요하며, 주행거리는 320km까지 늘어나게 된다.

아쉽게도 레인지 익스텐더 모델은 아직 국내출시 계획이 없다. 쉐보레 1세대 볼트(Volt)가 그랬듯 우리나라의 경우 엔진이 구동축에 개입을 하지 않아도 일단 장착이 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원해주는 전기차 보조금이 1,400만 원인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500만 원으로 약 900만 원 가량 차이가 있다.

프리미엄 전기차로 몸 값이 비싼 i3는 500만 원의 보조금으로는 경쟁모델들과 대면할 재간이 없어 보인다.

순수 배터리 용량 확대로 주행거리가 증가된 i3 94Ah의 가격은 'i3 94Ah 럭스'가 5,950 만 원, 'i3 94Ah 솔플러스'가 6,550 만 원으로 각각 190 만 원이 인상됐다.

BMW 코리아는 i3 구입시 8년 또는 주행거리 10만 km에 대해 배터리 품질을 무상 보증할 방침이다.

한편, BMW i3는 국내서 지난해 369대, 올해 8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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