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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역류 아반떼 스포츠, 개선품 교체 실시. '고객님, 알려드리진 않아요'

  • 기사입력 2017.02.16 12:14
  • 최종수정 2017.02.17 10:25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포털 사이트 파워블로거를 통해 알려진 아반떼 스포츠의 엔진오일 역류 논란에 대해 현대자동차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경에 아반떼 스포츠의 엔진오일 역류가 최초 제보된데 이어, 제보자와 현대차 본사 관계자들이 미팅을 가진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내에 개선품을 선보였다.

엔진오일 역류의 원인은 서킷 주행 혹은 차량의 무게배분이 좌우로 빠르게 이동될 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엔진 헤드에 장착되는 로커커버 블리더의 방향을 개선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로커커버 개선품'의 변경 내용이 매우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신속하게 논란에 대처했다는 점에서 최근 현대자동차가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빠르게 피드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개선품이 나왔으나 해당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별도의 통보는 없었다.

현대자동차 대표번호로 문의결과 금번 현상에 조취를 받을 수 있는 아반떼 스포츠 차량은 2016년 4월 4일부터 2017년 1월 6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며, 기간은 2017년 2월 1일부터 2018년 7월 31일까지로 이미 개선품 교환이 실시되고 있었다.

해당 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담원도 있었으나 모르는 상담원도 있었으며, 특히 현대자동차 정비 대리점인 블루핸즈의 경우 금시초문이라며 응대하는 곳도 있었다.

현대자동차 상담원에 따르면 금번 건은 정식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해달라'고 요청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든 포털 검색을 열심히해 본인 차량에 무슨 이슈가 있는지 알아내야 하며, 흡기 필터를 확인 후 사업소에 예약 전화를 걸고 차량을 입고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엔진오일이 역류하는 것은 문장 그대로 엔진내 적정 충당량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으로, 당장은 문제가 없으나 주행거리가 길어 질 수록 엔진내 부품간 마찰이 생길 수 있는 등, 향후 성능에 대한 이상 현상 및 큰 수리비용이 발생될 가능성까지 있다.

소비자 스스로 엔진룸, 그 것도 흡기필터를 직접 열어보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해당 건에 대한 정보가 없는 소비자는 엔진오일을 교체하기 위해 정비소에 방문하지 않는 이상, 흡기 라인이 오일에 범벅이 된 것을 알 방도가 없다.

아반떼 스포츠는 월 평균 약 500여 대 밖에 판매되지 않는 소수의 모델로, 소비자를 위해 문자메시지, 이메일 혹은 판매 딜러를 통해 귀뜸이라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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