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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신형 5시리즈, 성공? 실패?, 40여일 동안 2천여 대 계약. 벤츠 E클래스의 절반

  • 기사입력 2017.02.15 16:24
  • 최종수정 2017.02.16 10: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코리아가 오는 21일 서울 파르나스 타워에서 신형 5시리즈 출시행사를 갖고 23일부터 출고를 시작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BMW코리아가 오는 21일 출시하는 신형 5시리즈의 반응이 시원찮다.

BMW의 신형 5시리즈는 오는 21일 서울 파르나스 타워에서 출시행사를 갖고 23일부터 출고를 개시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는 라이벌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를 잡기 위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M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한 뉴 5시리즈를 투입했다.

'M 스포츠 패키지'는 앞뒤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 스티어링 휠이 BMW 고성능 브랜드인 ‘M’전용 부품이 적용되는 것으로, 특히 일부 차종에는 ‘M’ 전용 서스펜션까지 장착된다.

M 전용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일반 차량에 비해 최대 400만 원 가량 비싸지만 신형 5시리즈의 국내 시판 가격은 기존 모델에 비해 240만 원 가량 만 인상됐다.

그만큼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BMW 판매 딜러 등에 확인한 결과, 지난 1월 4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고 있는 신형 5시리즈는 2월 중순 현재 2천여 대를 약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6월 한 달 보름여 만에 4천 대 계약을 돌파한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E클래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BMW 판매딜러 관계자는 “520d의 경우, 지금 계약을 하게 되면 빠르면 일주일, 늦어도 한 달 이내에는 출고가 가능하며, 가죽 등 실내 사양 일부가 추가되는 520d 플러스는 주문량이 적어 출고까지 6개월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솔린 모델인 530i나 530d의 경우도 520d와 출고 대기기간이 비슷하다”면서 “다만 2월에 만 계약이 500 대 이상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점차 반응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판매 딜러에서는 신형 520d의 반응에 실망한 영업사원들이 메르세데스 벤츠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점들도 BMW의 신형 5시리즈 출시가 임박했는데도 E클래스의 계약이나 출고가 전형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BMW의 신형 5시리즈는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가 더 커지고 공차 중량(유럽기준)도 최대 115kg까지 줄었으며 7시리즈의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적용됐고 기존보다 70%나 넓어진 최신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빈 공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 등이 적용되는 등 기능적인 면에서는 상당한 변화를 가져 왔으나 뉴 7시리즈처럼 디자인에서는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E클래스는 총 3,776 대가 판매, 사상 최초로 국산 및 수입 전 차종 10위에 오른 반면, BMW 5시리즈는 약 15분의1 수준인 254 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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