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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GM 점화스위치 문제 전면 조사 착수. 메리바라 CEO 첫 시련 직면

  • 기사입력 2014.03.06 08:39
  • 최종수정 2014.05.02 14:07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당국이 13명의 운전자 및 승객 사망과 관련한 제너럴모터스(GM)의 점화 스위치 결함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GM 역시 진상조사를 위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메리 바라CEO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5일(현지시간) 이번 점화 스위치 결함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함께 지난 달 160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결정하기 전까지의 지체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27페이지, 107가지에 달하는 질문 등 관련 문서를 제너럴 모터스(GM)에 보냈다.
 
점화 스위치는 운전자가 주행 중에 엔진 전원을 쉽게 차단하고 충돌시 에어백의 배포를 방해 할 수도 있다.
 
이 문제로 인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내에서 제작, 판매된 쉐보레 코발트, 폰티악 G5, 새턴, 쉐보레 HHR 차량을 운전하던 13명의 운전자 및 승객이 사망했다.
 
NHTS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데이터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하는 조직으로, 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어떤 조치가 취해 질 것"이라며 이번 조사에 대한 상세하고도 전면적인 조사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GM이 이같은 문제를 알면서도 일정기간 대응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조사도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GM측은 현재, 자사의 엔지니어가 문제 인지 1년 전인 2004년에 처음 점화 스위치 문제를 경험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미 당국 조사 결과, GM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서도 리콜을 미뤘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경우, GM은 최대 3500만달러(370억원)의 벌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지난 2005년 시동 키를 재설계한 뒤 실행하지 않고 취소된 이유와 GM이 결함 관련 각 보고서를 접수 한 날을 포함한 각 불만 사항에 대한 자료, 점화스위치 문제와 관련된 모든 소송에 대한 세부 사항, GM 엔지니어들이 점화 스위치 공급 업체인 델파이 기전에 의뢰, 지난 2006년에 부분적인 디자인을 변경키로 했다가 2013년까지 결정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설명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메리 바라CEO는 지난 5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보고하기 위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혔다.
 
메리 바라 CEO는 "우리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고객들이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점화 스위치 결함문제가 160만대의 대규모 리콜사태로 발전한 이후 바라CEO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라 CEO는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을 지휘하고 진행 상황을 체크하는 직속 작업그룹을 발족시켰으며 외부 법률 자문회사도 위촉했다"고 밝혔다.
 
또 GM은 해당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당국에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리콜이 회사의 명성이나 현행 모델의 판매에 타격을 줄 수도 있지만 문제는 리콜 자체가 아니라 향후의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콜사태는 지난 1월 CEO에 오른 메리 바라가 처음으로 직면한 경영상의 시련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가 향후 GM의 리더로서의 입지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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