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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경쟁력? 車업체들, 여성 인재 늘리기 경쟁

  • 기사입력 2016.12.19 18:27
  • 최종수정 2016.12.20 10:20
  • 기자명 김지윤 기자
 

[오토데일리 =김지윤 기자]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업계에 여풍이 불 전망이다. 세계 자동차 선두기업들이 여성 인재 채용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최근 독일 폴크스바겐은 여성 임원 비율 증가와 글로벌 언어인 영어 실력 증진 등 인사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에 따르면 2021년까지 새롭게 개편된 인사 개혁 방침을 추진해 새로운 체제를 확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현재보다 폭 넓은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지식을 얻기 위함이며 이러한 배경에는 회사 내 직원의 다양화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폴크스바겐의 인사 담당 임원인 칼 하인츠 씨는 "미래에 그룹 공통 언어인 영어실력 증진과 여성 관리직을 증가해 기업가 정신을 육성의 3가지 큰 틀을 기반으로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 외에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여성직원의 비율을 늘리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기업인 한국지엠은 전체 직원 중 14%(사무직 기준)가 여성 직원이며 생산직까지 포함한 여성 인력은 국내 자동차 업체 중 비율이 가장 높다.

또한 한국지엠은 지난 2005년 ‘여성위원회’를 조직해 여성 선후배 직원 멘토링 프로그램, 성공한 여성 리더와의 정기적 만남, 커뮤니케이션 스킬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강의 세션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최초의 여성 수장인 제너럴모터스의 메리 바라 CEO.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간부 직원 10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중 여성 간부 비율이 가장 높다.

르노-닛산은 지난 2001년 세계 여성 포럼에서 2017년까지 닛산 그룹 내 관리직 간부 중 여성의 비율을 14%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자동차 회사들이 여성직원 비율을 늘리는 것은 여성 운전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자동차 업체들은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레이싱걸들이 붐볐던 모터쇼에서 남자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 2016 부산 모터쇼 '폭스바겐' 부스, 신두리 모델

여기에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패션에 민감한 점을 감안해 자동차 메인모델로 스타일리쉬한 패션모델을 섭외하는 등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여성의 마음을 잘 아는 여성직원이 필요하다는 인식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여성 직원 채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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