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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경상용차 다마스·라보, 대안은 중국산 자동차?

  • 기사입력 2016.12.07 14:45
  • 최종수정 2016.12.19 10:48
  • 기자명 이병주 기자
국내 팔리는 경상용차는 더이상 다마스와 라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한자동차가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CK 미니밴(오른쪽)과 쉐보레 다마스(왼쪽)의 앞모습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작년 11월 중순, 중국 자동차 회사인 북기은상기차(BAIC)의 소형 상용차 2종이 국내 출시, 국내 경상용차인 쉐보레 다마스 및 라보와 정면대결을 펼친다.

모델 명은 CK 미니밴과 CK 미니트럭으로 중한자동차가 수입해 판매에 나섰으며, 쉐보레 다마스·라보보다 크고 1톤 트럭보다 작은 크기를 지녔다.

중한자동차는 중국산 자동차라는 패널티를 갖고 있음에도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를 장착해 다마스·라보와 경쟁할 방침이다.

CK 미니밴과 CK 미니트럭은 차체자세제어장치(ESC), 전자식제동력분배시스템(EBD),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ABS), 보조제동시스템(BAS) 그리고 듀얼 에어백과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이 기본 적용된다.

위 장비들은 2012년부터 국내서 팔리는 모든 차종에 기본 적용되는 사양들이지만 쉐보레 다마스와 라보는 아직도 이와같은 최소한의 안전장비조차 갖추지 못해 3점식 안전벨트 하나 만으로 운전자의 생사를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 2013년 정부의 안전장치 의무화 권고에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종을 했으나 소상공민 협회와 기타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2020년까지 유예기간을 받고 생산을 재개한 상태다. 

정부가 권고했던 배출가스감지장치(OBD)와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TPMS)가 올해 1월과 7월에 상품성이 개선되며 장착되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다마스와 라보는 1991년 창원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례, 26년째 안전장치가 부재중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안전장치가 추가된 CK 미니밴과 CK 미니트럭의 가격은 각각 1,140만 원, 1,080만 원으로 1,028만 원의 다마스와 908만 원의 라보 대비 가격이 소폭 비싸다.

파워트레인에는 1.4리터 자연흡기 가솔린엔진이 운전석 아래에 탑재, 최고출력 89마력, 최대토크 11.7kg.m의 파워를 발휘, 5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리며, 가솔린과 LPG를 겸용하는 바이퓨얼의 모델도 준비돼있다.

CK미니밴의 경우 다마스에 비해 535mm 길고, 210mm 넓으며, 40mm 낮다. 또한 휠베이스가 790mm가 더 길어 실내 뿐만 아니라 적재공간까지 다마스 대비 여유롭다. 적재함 크기는 길이 2,000mm, 넓이 1,420mm, 높이 1,300mm 이다.

중한자동차는 현재 30곳의 판매 거점과 각 지역별 정비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은 상태이며, 그동안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국내 상용차 시장에 또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다마스는 총 5,421대·월 평균 492대를 판매, 라보는 총 4,829대·월 평균 43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CK 미니밴(왼쪽)과 다마스(오른쪽)의 뒷모습
CK 미니밴
CK 미니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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