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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체들이 유럽. 미국보다 중국에 올인 할 수밖에 없는 이유?

  • 기사입력 2016.11.28 14:41
  • 최종수정 2016.11.28 22: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 말 감세조치 종료를 앞두고 소형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중국의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16% 가까이 증가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의 신차 수요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다.

세계 3대 신차시장 중 미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무려 16%나 증가, 연간 판매량이 2,4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신차의 30% 가량이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체들의 희비가 중국시장에서 엇갈리고 있다. 중국에서 실적이 좋은 업체는 상승중이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는 마이너스로 전락했다.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손꼽히는 미국은 올해 자동차업체들에게는 가장 곤혹스런 시장이 되고 있다.

10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440만9천 대로 전년 동기대비 0.2%가 줄었다.

최근 몇 년 간 연평균 5%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 왔고 특히 수익성이 높은 픽업트럭과 풀사이즈 SUV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자동차업체들의 수익 확대를 견인해 왔으나 올 들어서는 수요급감으로 포드 등 일부 업체들은 재고량 조절을 위해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미국시장 판매량은 5.7%가 감소한 136만 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의 연간 신차판매량은 2015년의 1,747만 대보다 35만 대 가량이 줄어든 1,712만 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의 신차 수요가 줄어든 이유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플릿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플릿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6%, 24%나 줄었다. 재고감축 등을 통한 수익성 유지 전략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 기아차는 SUV 수요 확대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119만935 대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부진을 거듭해 왔던 EU(유럽연합)는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1234만9천 대로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그동안 자제해 왔던 자동차의 구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게 주 요인이다.

유럽 브랜드는 판매비중이 0.1% 포인트 증가한 66.7%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0.3% 포인트가 감소한 13.8%에 그치고 있다.

중국은 1-10월 판매량이 15.5% 증가한 1,902만98 대에 달하고 있어 올해 연간으로는 사상 최대인 2,4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지난 10월 승용차 판매는 소비세 인하종료에 대비한 선수요로 전년 동월대비 21.0% 증가한 234만4,128 대를 기록, 미국과 유럽을 합친 판매량(247만여 대)에 육박했다.

중국은 올해 말로 예정된 소형차에 대한 한시적 소비세 인하종료에 대비한 선 수요와 업체들 간 판촉경쟁으로 소형차가 26%, SUV, MPV가 20%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 판매비중은 중국계가 34.6%, 유럽계가 22.6%, 미국계가 19.3%, 일본계가 16.2%, 한국계가 7.2%를 기록중이며 중국계만 유일하게 점유율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브랜드는 중국브랜드의 약진으로 1-10월 누적판매량이 6.1% 증가에 그치면서 전체 글로벌 판매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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