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아 스포티지, 전자제어장치 부식으로 인한 화재발생 우려로 美서 7만1천 여대 리콜

  • 기사입력 2016.11.23 06:53
  • 최종수정 2016.11.23 10: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스포티지 일부 차종에 대해 화재발생 우려로 리콜을 실시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스포티지 일부 차종에서 전자제어장치 결함에 따른 화재발생 우려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기아차는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한 SUV 스포티지의 전자제어장치가 단락,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리콜을 신고해 왔다.

대상 차량은 2008년과 2009년형 모델로, 2007년 8월9일부터 2009년 5월13일 사이에 조립, 판매된 7만1,704 대가 해당된다.

기아차측은 "도로의 녹은 눈과 물이 염화칼슘과 섞여 차량에 접촉되면 와이어 하네스 커넥터가 부식되어 단락과 함께 화재로 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스포티지의 제동 제어장치 커버가 제대로 봉인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 북미법인은 "해당 차량의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고객들은 차량을 옥외에서 다른 차량이나 구조물과 떨어져 주차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오는 28일,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만약, 부식이 발생했다면 판매 딜러를 통해 제어장치 조립부품을 교체해 주고 그렇지 않으면 장치 덮개를 교체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판매한 지 7-8년이 지난 차량도 결함으로 인한 부식이 발생되면 모두 조치를 취해주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는 리콜된 스포티지의 약 1%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HTSA 문서에 따르면 주차된 2008년형 스포티지에서 엔진화재 보고를 받은 후 지난 4월에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기아차측은 이번 결함과 관련, 지금까지 총 9건의 고객 불만이 접수됐다면서 결함과 관련된 사고나 부상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결함부품은 한국의 부품 공급업체인 만도(Mando Corp.)가 생산, 납품한 것이다.

만도는 지난 2015년 전 세계 판매량 5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자동차 부품업계 45위를 기록한 업체다.

한편, 기아차는 미국 이외의 차량도 리콜 대상인지 여부는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