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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스포츠, 멸종위기 300마력급 스포츠세단 신드롬일으킬까?

  • 기사입력 2016.11.03 15:17
  • 최종수정 2016.11.04 13:08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스포츠' 모델인 G80 스포츠를 지난달 26일 출시했다.

모닝 스포츠, 아반떼 스포츠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 그룹내 3번째 스포츠 모델인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일반 G80 모델 대비 실내·외 차별화된 디자인과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G80 스포츠는 EQ900에 쓰이는 3.3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파워를 발휘,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 혹은 네바퀴를 모두 굴린다.

강력한 파워 뿐만 아니라, 보다 응답성 좋은 스티어링 휠, 스프링 강성과 댐퍼의 감쇠력이 증대된 서스펜션, 통합주행모드의 스포츠모드 차별화로 기존 국산차들에서 느낄 수 없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국산차 중 적수를 찾기 힘든 G80 스포츠는 수입차 중 재규어 XF S, 아우디 A6 50TFSI, 렉서스 GS350 F스포츠 등과 경쟁하게된다.

이는 가격대 차이를 배재하고 차체 크기와 파워를 고려해 억지로 끼워맞춘 것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자가 그리 많지 않다.

G80 스포츠의 경쟁모델이 몇 없는 것은 이 차의 성능이 뛰어나서가 아닌, 차량 길이가 5미터 남짓한 E세그먼트 속 후륜구동 300마력대 스포츠세단이 멸종했기 때문이다.

별도의 세미 고성능 브랜드들을 제외하고 일반 브랜드로 찾아봤을때, 현재 D, E세그먼트에서 팔리고 있는 가솔린 300마력급 뒷바퀴굴림 세단은 위에서 언급된 3대 외에, 재규어 XE S, 인피니티 Q50S, 캐딜락 CT6, 아우디 A7 50TFSI, 메르세데스 벤츠 CLS400 등이 전부다.

이 모델들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보면 아우디 A6 50TFSI 112대·A7 50TFSI 102대, 캐딜락 CT6 159대, 재규어 XE S 24대·XF S 19대, 인피니티 Q50S 390대, 렉서스 GS350 10대, 메르세데스 벤츠 CLS400 758대 등으로 판매량이 매우 저조해, 사실 몇몇 모델은 지금 당장 판매 중지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300마력급 스포츠세단은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필두로 다양한 모델들이 팔렸던 반면, 현재 고성능에 대한 수요가 줄자 그 시장을 주도했던 BMW와 벤츠마저 경제적인 디젤모델 위주의 판매공략을 펼치고 있다.

 

제네시스 G80은 스포츠 버전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278~311마력을 뒷바퀴로 보내는 성능을 보유한 모델로, 6월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보인 이후 온전히 판매가 이뤄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6,359대, 월 평균 4,089대가 팔린 국냐서 가장 인기있는 대형차 중 하나다.

과연 G80 라인업에 화룡정점이 될 G80 스포츠의 출격으로 300~400마력급 스포츠세단 시장이 다시금 뜨거워질지, G80이 독식해버리는 형국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G80 스포츠는 지난달 6일 사전계약을 실시, 현재까지 500대가 넘는 소비자가 G80 스포츠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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