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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결함 몇 건 더 있다. 국토부, 조사 내용 등 이달 말 공식 발표

  • 기사입력 2016.10.14 13:31
  • 최종수정 2017.04.06 16: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가 내부 제보자의 고발로 수 건의 결함 사실이 드러나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결함 문제와 관련한 공익 제보 내용이 기존 공개된 것 외에 3-4건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공익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사실 확인 지시를 내렸으며 이달 말 께 조사 내용과 방향성 등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대차 제보자인 김모부장이 밝힌 쏘나타 등에 장착된 세타2 엔진의 소음 및 손상 발생 가능성과 쏘렌토R 에어백 미 전개 가능성, 아반떼와 i30 에어백 비정상 전개 가능성, 그린시티 버스의 냉각팬 구동벨트가 끊어지거나 이탈할 가능성 등 6가지 사실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현대차의 김모 부장은 지난 10월1일 경기도 화성 소재 자동차안전연구원을 직접 방문, 언론에 공개된 것과 유사한 내용을 제보한데 이어, 나흘 뒤인 지난 5일 재차 방문해 언론에 공개된 내용 외에 3-4가지 사실을 추가적으로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결함 관련 제보 내용은 10가지 이상으로 늘어났다.

김모부장은 지난 2015년 8월20일 최초로 자동차안전연구원을 찾아가 2-3개의 현대차 결함 은폐 문제를 비공식 제보했으며 이어 24일에는 현대차 사내 감사팀에 같은 문제를 제보했다.

그래도 이슈화가 되지 않자, 약 1년이 지난 2016년 8월9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을 찾아 가제보를 하고 9월23일에는 경향신문 등에 이 사실을 공개했다.

김모부장은 공익 제보 배경에 대해 순수하게 현대차를 위한 것으로, 문제가 있는 차량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리콜을 실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차를 제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모부장은 특히, 현대차를 위한 충정에서 결심한 일인 만큼 정몽구회장한테서 상장도 받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모부장이 현대차 관련 사실을 몇 개씩 순차적으로 흘리고 있는데다 미국에서의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이 어느 정도인지, 조건은 무엇인지 등을 사전에 미리 체크해 본 점 , 회사측에도 행동계획을 사전에 통보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자신이 주장하는 순수한 의도만은 아니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는 현대차도 이번 기회에 최고경영진이 국내 소비자들 앞에 정중히 머리를 숙여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1천만에 달하는 ‘현대안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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