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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 생산에 대대적 투자 나서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6.08.31 16: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그룹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산업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외신은 삼성그룹이 약 3억5800만 달러(한화 약 4천억 원)를 투입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처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공장은 2018년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하며 연간 생산량은 차량 대수로 최대 5만 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 SDI를 통해 BMW i3에 장착되는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 배터리는 한국에 공장에서 가져와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곳에서 조립해 공급 중이다.

이같은 생산방식은 전기차 생산량은 적은 현재 상황에선 좋지만 앞으로 BMW가 전기자동차 차종을 늘릴 계획이어서 삼성은 BMW 홈베이스와 가까운 곳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이번 공장설립계획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중요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부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은 중국의 배터리업체인 BYD 지분 4%를 약 4억4,900만 달러(한화 약 5천억 원)에 인수하고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그룹의 부품업체 마그네 렐리 인수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등 전기차 부문 사업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경쟁회사인 LG화학, 파나소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르노, 볼보,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에 배터리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가 올 가을부터 생산하는 저가형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에 연간 22만9천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을 생산하는 전지 공장을 2017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오염 규제 강화로 향후 10년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자동차업체들이 미래에 전 차종의 파워트레인을 완전 전기구동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기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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