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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에 밀리고 컴팩트 SUV에 치이고', 소형차, 국내서 퇴출위기

  • 기사입력 2016.08.26 11:02
  • 최종수정 2016.08.27 11:1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소형차들이 경차에 밀리고 컴팩트 SUV에 치여 퇴출 위기에 처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첫 차 구입자들에게 사랑을 받던 소형차들이 퇴출 위기에 처했다. 경차와 서브 컴팩트 SUV에 밀리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4일 공개한 소형차 프라이드 후속 YB(개발코드명)를 오는 11월 유럽시장에 먼저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국내시장에는 6개월 후인 내년 하반기에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기아차 측은 YB의 경우, 국내보다는 유럽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유럽시장에 먼저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프라이드는 국내에서는 올 7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42%가 줄어든 2,484 대에 그친 반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에서는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47만 3천대 이상 판매됐다.

다른 소형차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2011년 3월 출시된 한국지엠의 소형차 아베오는 매년 4천 대 가량 판매됐었으나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약 2천 대로 급감했다.

아베오의 올 7월까지 판매량은 겨우 745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0%나 폭락했다. 

현대자동차의 소형차 엑센트도 2014년 2만3,209 대가 판매됐으나 지난해에는 1만8천여 대로 절반가량 떨어졌으며 올 7월까지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10.7% 하락한 8,844 대에 그치고 있다.

소형차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이유는 경차나 컴팩트 SUV에 비해 경제성이나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파크(위)와 모닝(아래)

경차인 기아 모닝은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지난해보다 18.7%가 줄었으나 4만 대선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지엠의 스파크는 전년 동기대비 60.4% 증가한 4만6,505 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 투입되기 시작한 서브 컴팩트 SUV들도 소형차 수요를 뺏아가고 있다.

티볼리(위)와 니로(아래)

지난해 1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쌍용 티볼리는 지난해에만 4만5,021 대가 판매됐으며 올 7월까지 판매량도 3만2,378 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는 매년 2만여 대, 올 3월 출시된 기아 니로는 7월까지 1만608 대가 판매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소형차 구매층이 아반떼, K3 등 준중형으로 이동한 것도 소형차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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