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부품社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차보다 우월. 獨 ZF. TRW. Wabco의 합작품은?

  • 기사입력 2016.07.11 08:22
  • 최종수정 2016.07.11 22:2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ZF사의 이노베이션 트럭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땐 상태로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하며 자동 주행 및 제동까지 가능하고, 차선을 따라 자동으로 조향도 가능하다.

[독일 아헨=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출시한 신형 E클래스와 볼보의 신형 XC90 등에 속속 자율주행 기능이 장착되는 등 자동차업체들 간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첨단 센서와 레이더, 통합 EUC 기술이 만들어내는 작품으로, 원천기술은 전문 부품업체들로부터 나온다.

완성차업체들이 공개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능이나 자동주차기능은 완성차업체 자체 기술이 아니라 협력업체들이 공급하는 기술과 완성차업체의 합작품인 것이다.

지난 달 29일과 30일 독일 아헨(Aacehn) 근교 알덴호펜 (Aldenhofen)에 있는 자동차 주행시험 센터에서 공개된 ZF그룹의 글로벌 프레스 이벤트 2016(ZF Global Press Event 2016)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상용차에 적용된 자율주행기술이다.

이번 행사에서 ZF사는 두 대의 이노베이션 트럭(Innovation Truck)을 공개했다. ZF사의 이노베이션 트럭은 지난 2014년 이어 2년 만에 다시 공개된 것으로, 하이브리드 트락손 변속기가 장착됐으며 디젤 엔진을 끈 상태에서 배터리로 주행이 가능하고, 특히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려 태블릿 컴퓨터로 손쉽게 주차를 시킬 수도 있다.

이노베이션 트럭은 또, 레인 키핑 어시스트(Lane Keeing Assit) 기능과 ACS(액티브 커브 시스템), Hand detection(핸드 디텍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땐 상태로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하며 자동 주행 및 제동까지 가능하고, 차선을 따라 자동으로 조향도 가능하다.

현재 승용차에 적용되고 있는 반 자율주행 장치와 동등한 기술수준이지만 길이가 12m에 달하는 대형트럭의 경우, 3축 모두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승용차보다 앞선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ZF사가 이번에 선보인 또 다른 이노베이션 트럭은 장애물을 자동으로 우회하는 자동회피조향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는 ZF그룹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차량 컨트롤 기술, TRW사의 카메라와 레이다 기술, 그리고 상용 브레이크 시스템 전문 업체인 독일 왑코(Wabco)사의 ESC , EBS, AEBS 기술이 모두 통합된 기능이다.

좁은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려 테블릿 PC로 주차를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트럭이 레이더로 장애물과의 거리를 감지, 위험이 인지되지만 운전자가 반응 없을 경우, 음향으로 경고를 주고 경고 램프도 스스로 작동 시킨다.

그래도 운전자의 반응이 없으면 자동으로 약하게 브레이크를 잡아 다시 경고를 준다. 그런데도 운전자의 반응이 없고 사고를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장애물에 가까워지게 되면 자동으로 풀 브레이크 실행하고 자동으로 장애물을 회피하는 조향을 실행한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거나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때 사고를 막아 줄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ZF와 TRW사는 아직 이 기술의 상용화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조만간 일부 트럭에 부분적으로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ZF사가 올해 행사에서 공개한 또다른 신제품은 신형 트락손(Traxon) 변속기다.

12단과 16단 두 종류의 ZF 트락손 변속기는 국내에서도 현대상용차나 타타대우상용차 등에 적용, 많이 알려진 아스트로닉 변속기의 후속 모델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 2015년 MAN 트럭에 적용되고 있고 곧 이탈리아 이베코와 한국의 대형 대형트럭에 장착될 예정이다.

신형 트락손 미션은 기존 아스트로닉과 비해 더 높은 출력의 엔진과 조합할 수 있고 연비가 높고 변속성능이 탁월하며 소음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트락손 미션은 모듈로 구성되기 때문에 완성차업체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 질 수도 있다.

성능과 연료 효율성이 대폭 향상된 ZF사의 신형 트락손 변속기

기본 모델인 싱글 클러치부터 시작, 높은 엔진토크를 위한 듀얼 클러치 사양, 100톤이 넘는 크레인 등 초대형 트럭을 위한 토크컨버터 버전, 그리고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여 환경친화적인 하이브리드 버전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이중 특히 하이브리드 버전은120kW에 1,000Nm급 전기 모터를 변속기의 벨 하우징에 장착, 엔진에서의 자동정지 및 전기주행, 부스팅(디젤엔진과 전기모터 동력 동시 사용) 그리고 제동회생을 포함한 모든 하이브리드 기능 지원이 가능하다.

ZF사의 상용차 사업부문 슈테틀러(Staedtler) 사장은 “장거리 트럭의 경우, 약 5% 가량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데 이는 승용 하이브리드에서 알려진 수치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장거리 주행을 많이 하는 대형 트럭의 경우,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