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브렉시트 현실화, 車업체 어떤 영향? . 현대기아. 재규어 랜드로버. 벤틀리 타격 우려

  • 기사입력 2016.06.24 16:19
  • 최종수정 2016.06.27 16: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됨에 따라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자사에 미칠 영향 분석에 나서고 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됨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영국시간)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브렉시트(Brexit. 영국 EU 탈퇴) 국민투표 결과, 탈퇴 52%, 잔류 48%로 영국의 EU탈퇴가 확정됐다.  

탈퇴 결정으로 세계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조금씩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 영향은 자동차업계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영국에서 수출되는 차량에 높은 관세가 붙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경우 한. EU간 체결한 FTA(자유무역협정) 혜택을 받지 못해 대영국 수출 관세가 크게 인상된다.

현재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는 연간 10만대 정도가 영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만약, 외국산 차량에 대해 FTA 이전 처럼 1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차량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된다.

특히, 국산차업체들은 영국 현지공장이 없어 현지공장을 운영중인 메이커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불리해질 전망이다. 

또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차인 재규어 랜드로버, 미니, 벤틀리 등 영국산 자동차에 관세가 다시 부활할 수 있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와 미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영국산 자동차들이 무관세로 한국에 들어와 판매되고 있지만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되면서 별도의 한.영 FTA가 체결되지 않는 한 8%의 관세 등 총 17%에 달하는 세금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5천만 원짜리 차량 한대를 수입할 경우, 171만 원 가량의 세금이 붙어 국내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져 영국산 수입차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재규어랜드로버의 경우, 지난해 XE 투입에 이어 올해 신형 XJ. XF 출시 등으로 판매목표를 작년 대비 약 2 배 이상 높게 설정해 놓은 상태이며 미니와 벤틀리, 롤스로이스도 공세를 강화하는 시점이어서 브렉시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이번 브렉시트 확정으로 재규어랜드로버의 국내 판매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관세동맹은 유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업체들도 상황이 심각해진다. 

현재 영국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업체는 독일 BMW와 미니, 재규어 랜드로버, 벤틀리, 롤스로이스, 토요타, 닛산, 혼다자동차 등이다.

닛산은 영국 북동부 선더랜드 공장에서 소형 SUV 쥬크와 전기차 리프 등을 연간 50만 대 가량 생산, 이 중 80%를 다른 EU 국가 등에 수출하고 있다.

또 토요타 자동차도 연간 19만 대를 생산, 유럽과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고 혼다는 스윈던공장에서 시빅 등 12만대를 생산,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독일 BMW그룹은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등 그룹 내 세 브랜드 모두 생산 공장을 두고 있고 여기에 8천 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번 브렉시트 결정으로 영국산 자동차에 관세가 대폭 인상돼 판매가 어려워지면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