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美 디젤차시장 초토화, 올들어 18개 獨 디젤 차종 판매 중단

  • 기사입력 2016.06.09 18:06
  • 최종수정 2016.06.10 14:4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디젤차 배기가스 파문으로 올들어 미국 디젤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50% 이상 줄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의 디젤차시장이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해 9월 터진 폴크스바겐의 배가기스 조작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디젤차를 외면하면서 일부 디젤 차종들은 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미국 자동차 통계전문회사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올 1-5월 미국 디젤차 판매량은 총 3만3,582 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4%나 격감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709만여 대로 1.1%가 증가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미국의 디젤차 판매량은 지난해에 15만4,776 대로 전년대비 12%가 줄어든 데 이어 올 들어서는 50%이상 폭락하는 등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디젤모델인 램 픽업트럭은 2만875 대로 15.2%, BMW 3시리즈 디젤은 831 대로 46.5%, X5는 998 대로 64.9%,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디젤은 516 대로 54.2%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아우디 A6와 A7, A8, 벤츠 GLK클래스, ML클래스, R클래스, S클래스, 포르쉐 카이엔, 폴크스바겐 골프와 제타, 비틀, 파사트 등 총 18개 독일 디젤 모델은 올해 들어서면서 아예 판매를 중단했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배기가스 조작 문제에 휘말린 유로6 디젤모델들이 리콜로 판매가 거의 중단되고 있으며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디젤도 미국 소비자들의 디젤차 배척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판매가 격감하고 있다.

BMW등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가솔린차종이 절대 강세를 보여 왔던 미국시장에서 가솔린 가격 상승을 틈타 최근 수년간 디젤차 수요가 늘어나자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 등 적극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이번 디젤차 파문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