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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일본서 차값 270만 원 인하

  • 기사입력 2016.05.19 10:59
  • 최종수정 2016.05.20 22: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이 신뢰회복을 위해 일본에서 골프 등 주력차종의 가격을 최대 270만원 낮췄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폴크스바겐(VW)이 일본에서 골프와 폴로 등 주력모델의 차량 가격을 종전보다 최대 270만 원 가량 인하했다.

배기가스 조작파문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폴크스바겐 일본법인은 지난 18일 ‘신뢰회복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주력 모델인 골프 등에 대해 판매가격을 최대 16만 엔(172만 원) 가량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발생한 배기가스 조작사건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판매를 회복하기 위한 고육책의 일환이다.

폴크스바겐은 일본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을 제치고 지난 2014년까지 15년 연속 1위를 유지해 왔으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사건 이후부터 판매가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지난해와 올해는 2위로 추락했다.

올 1-4월 폴크스바겐의 일본시장 판매량은 1만5,937 대로 22.5%가 줄어들면서 1위 메르세데스 벤츠(2만1,222 대)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는 17일부터 소비자 가격이 16만 엔 낮아진 250만 엔(2,699만 원)으로, 일본에서의 경쟁모델인 토요타 프리우스에 비슷해졌다.

또 소형차 폴로는 최저 가격을 25만 엔(270만 원) 가량 낮췄다. 서비스 제공도 대폭 강화했다. 폴크스바겐 파이낸싱 사용 구매자들에게는 범퍼 및 사이드 미러 수리를 연 1회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폴크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영향으로 1-4월 판매량이 30% 가까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할인판매를 골프 기준 3% 이하로 자제해 오던 폴크스바겐은 지난 3월에는 17%까지 높여 월간 판매량을 3천여대 수준으로 끌어 올렸으나 4월에는 할인 폭을 5-6%로 낮추면서 판매량이 폴크스바겐 영업직원 수와 맞먹는 700여 대까지 떨어졌다.

폴크스바겐은 이달에도 할인 폭을 10% 이하로 낮춰 판매량이 1,500여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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