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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깬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가격 전략, 어떻게 가능했을까?

  • 기사입력 2016.05.16 16:11
  • 최종수정 2016.05.17 16: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하이브리드는 가솔린에 비해 훨씬 비싸다는 상식(?)을 깬 렉서스 ES300h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량들은 판매가격이 가솔린이나 디젤차 등 기존 차량에 비해 훨씬 비싸다.

기존 엔진을 대신하는 고가의 배터리나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되는데다 판매량이 많지 않아 단위 부품이나 시스템 자체 가격이 크게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하이브리드 모델(모던 기준)이 2,950만 원으로 가솔린(스타일 스페셜기준) 모델의 2,337만 원보다 613만원이나 비싸고 포드 링컨 MKZ는 하이브리드모델이 4,990만 원으로 가솔린모델(4,710만 원)보다 280만원이 더 비싸다.

토요타자동차의 주력 세단인 캠리 역시 가솔린 2.5모델이 3,330만 원인 반면, 하이브리드모델은 3,570만 원으로 240만 원이 높고 신형 RAV4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4,260만 원으로 가솔린(3,460만 원)보다 800만 원이나 비싸다.

 

그런데 렉서스의 주력 모델인 ES와 신형 RX 등 2개 차종만은 이 같은 상식(?)을 깼다.

렉서스 ES는 하이브리드 모델(프리미엄 기준)이 5,180만 원으로 가솔린모델인 ES350( 5,270만 원)보다 90만 원이나 낮다.

ES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본모델인 프리미엄 외에 주력인 슈프림(5,590만 원), 고급형인 익스큐티브(6,370만 원) 3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렉서스가 올해 국내에 출시한 신형 RX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7,610만 원으로 가솔린모델인 RX 350의 8,070만 원보다 460만 원이 저렴하다.

덕분에 렉서스 ES 하이브리드모델은 1-4월 기준으로 가솔린(131 대) 모델 보다 12배나 많은 1,584 대나 팔렸다.

이 같은 판매량은 BMW의 520 X드라이브(1,076 대)나 아우디 A6 35 TDi의 1,491 대보다 많고, E250 블루텍 4매틱의 1,629 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렉서스 ES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9월 국내 출시 이후 월 평균 500여 대씩 계약이 몰리면서 지금까지 1-2개월씩 출고가 밀리는 등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렉서스 ES는 일본 큐슈공장에서 생산,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차량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공장도 가격 자체가 가솔린모델보다 훨씬 높다.

그런데도 ES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시판가격이 가솔린보다 낮은 이유는 한국토요타가 하이브리드모델의 공급확대를 위해 마진률을 줄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렉서스의 신형 RX 역시 같은 이유로 인해 하이브리드모델의 판매가격이 가솔린보다 낮게 책정됐다.

 

렉서스 ES 하이브리드모델은 정부가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도 받을 수가 있어 슈프림 모델 기준 140만 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때문에 프리미엄 사양이 적용된 5,590만원 짜리 슈프림모델을 5,450만 원에 구입할 수가 있다.

또,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 무상보증 기간이 10년 20만㎞인데다 연비도 16.4km/L에 달해 프리미엄 수입 중형차 중 최고의 경제성을 갖고 있다.

한편,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LS600h, GS450h, GS300h, RX450h, NX300h, IS300h, RC300h, ES300h, HS250h, CT200h 등 총 1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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