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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차, 연비 조작 들통. 경차 62만5천여 대 5-10% 부풀려

  • 기사입력 2016.04.20 18:33
  • 최종수정 2016.04.22 10: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경차 연비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 아이카와 테츠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사죄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됐다. 지난 2005년 대규모 리콜 은폐 사건 이후 최대 스캔들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아이카와 테츠 사장은 20일 일본 국토교통성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자사가 생산, 판매하고 있는 경차와 닛산 공급 차량 등 4개 차종에서 연비 시험 시 연비를 실제보다 좋게 보이도록 데이터를 조작하는 부정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해당 차종은 미쓰비시 경차 2개 차종과 닛산차에 공급하는 2개 차종 등 총 4개 차종으로, 연비 조작 대수는 미쓰비시 ek왜건 등 15만7천 대, 닛산 데이즈 등 46만8천 대를 합쳐 총 62만5천 대에 달한다. 

아이카와 테츠사장은 연비 시험 부정행위에 대해 고객들과 관계자에게 깊게 사과한다면서 사죄했다.

이번 연비 테이터 조작은 타이어의 저항과 공기 저항의 수치를 의도적으로 조작, 실제보다 연비가 좋아지도록 한 것으로, 경차를 미쓰비시차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닛산차가 연비를 조사한 결과, 수치에서 차이가 발견, 미쓰비시측에 확인을 요구하면서 밝혀졌다.

이 후 미쓰비시차는 자체 사내 조사를 통해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찾아냈으며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자인했다.

연비 부정에 대한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실제 연비는 신고 수치보다 5-10% 가량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차 경영진은 연비 비리 사실을 지난 13일 인지, 18일 닛산차에 통보했다.

미쓰비시차는 지난 2005년 등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리콜 은폐가 발각, 회사가 파산직전까지 몰리면서 비리 척결에 나섰으나 이번에 또 다시 연비 비리가 터지면서 위기에 처하게 됐다.

미쓰비시차는 해당 차량의 생산 및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연료비 차액 등을 지급할 방침이며 해외 판매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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