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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티볼리. QM3 기다려라. 내년 신형 컴팩트 SUV 출시

  • 기사입력 2016.03.30 15:54
  • 최종수정 2016.04.01 13: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가 최근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 컴팩트 SUV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중 신형 SUV를 출시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내자동차업계에서 현대자동차는 큰 형님으로 통한다. 신차나 파생차종 투입이 가장 빠르고 현대차가 기침을 한 번 하면 나머지 4사가 몸살을 앓을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쏘나타와 그랜저, 아반떼 등 주력차종들이 해당 차급에서 항상 1등을 유지하고 있고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 자율주행차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도 항상 다른 국산차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인다.

그런 현대자동차가 언젠가부터 같은 그룹사인 기아차는 물론,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에도 뒤쳐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서브 컴팩트 SUV는 기아차 등 나머지 4사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데도 아직도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올 2월까지 티볼리, QM3, 트랙스 등 서브 컴팩트 SUV 판매량은 9,547대로 전년 동기대비 7.3%가 늘었다. 전체 신차 판매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차는 당초 1.7 투싼으로 서브 컴팩트 SUV들과 맞선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시장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자 결국 신 차종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현대차의 서브 컴팩트 SUV는 기아 니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외에 올 연말 출시되는 풀체인지 그랜저와 마이너체인지 될 신형 쏘나타로 점유율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SUV 투입이 크게 늦어진 이유는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세단, 기아차= SUV 전략 때문이다.

최근 2년 간 기아차는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 니로로 이어지는 신형 SUV를 출시하면서 때마침 불어 닥친 SUV 붐을 타고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린 반면, 제네시스 EQ900, 쏘나타, 아이오닉 등 세단으로 일관해 온 현대차는 점유율이 40%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제네시스 브랜드가 분리되면서 현대차는 판매량 확보에 한층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 내부에서는 세단과 SUV 분리원칙을 파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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