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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독일차 제치고 中서 점유율 1위 복귀…현지 밀착 경영 주효

  • 기사입력 2013.12.16 07:1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을 둘러싼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차가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16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중국의 지난 11월 국별 판매대수에서 일본자동차가 총 32만 5400만대로 국가별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일본 자동차는 지난해 9월 일본 정부가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 한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등 거센 반발에 부딪치면서 올 상반기까지는 판매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나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 11월에는 국가별 점유율에서 11개월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독일차는 26만4400대에 그치면서 일본차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고, 미국차는 21만4700 대로 3위, 한국차는 14만5000 대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차는 토요타자동차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8만9800 대, 혼다차가 2배 가량 증가한 8만 3000 대, 닛산차가 96% 증가한 13만1800 대가 판매되는 등 주요 3사의 합계가 30만4600대에 달하면서 중국시장 점유율 19.2%로 1위에 올랐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일본 차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엔저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할인 판매와 AS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진짜 이유는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자세가 완전히 바뀐 것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즉, 기술 개발, 판매 등의 능력에서 정상급의 경쟁력을 갖춘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지금까지는 너무 보수적인 태도가 문제였지만 최근 토요타자동차가 중국에서 합작 파트너사와 하이브리드카(HV)의 공동 개발로 방향을 전환하는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자세가 현지 밀착형으로 완전히 바뀌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토요타는 지금까지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HV의 핵심 부품들은 일본으로부터 공급해 왔지만, 앞으로는 중국에서 적접 생산, 조달키로 했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양국간의 정치적 영향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다면 일본차가 독일차를 제치고 선두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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