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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 시장서 밀린다…포드, 현대차 추월 이어 토요타·닛산 턱밑까지 추격

  • 기사입력 2013.12.08 21:28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토요타, 닛산, 혼다자동차등 일본 자동차 3사가 엔저를 등에 업고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을 극복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지난해 9월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가쿠 열도)사태로 일본차 불매운동이 펼쳐지면서 반토막이 났던 판매를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그동안 반사이익을 챙겼던 현대.기아자동차를 바짝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GM과 포드 등 미국업체들도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차종 및 생산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코너로 몰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의 지난 11월 중국 판매량은 8만98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7%가 증가했다.
 
특히, 닛산자동차는 13만1800대로 무려 95.7%가 증가하면서 올들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혼다자동차 역시 전년 동월대비 2배 가량 증가한 8만3013대가 판매, 이들 3사의 평균 증가율이 무려 79.%에 달했다.
 
이에따라 1-11월 누적 판매량이 혼다차는 22.4%, 닛산차는 13.1%, 토요타는 7.9%(80만9천대)가 증가, 올해 중국에서의 연간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11월 중국 판매량이 지난 달의 8만4천대보다 9.5% 증가한 9만2008대에 그쳤다. 다만 기아차는 5만3012대로 전월의 4만2천대보다 26%가 증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토요타와 혼다차의 중국 판매량은 현대차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나 하반기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토요타는 2200여대, 혼다는 약 9천대까지 따라 붙었다.
 
이같은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현대차와 일본 3사의 판매가 역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차업체들은 지난해 9월 이후 언제 터질 지 모를 반일감정에 대비, 철저한 현지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토요타는 중국 현지법인명을 '토요타차이나'에서 '차이나토요타'로 바꾸고 그동안 일본인이 도맡아 왔던 중국 합작회사인 이치(一汽)토요타 총경리 자리를 중국 현지인에게 맡겼다.
 
특히, RAV4등 주력모델의 현지생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닛산차와 혼다차도 중국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중국 전략형 모델을 적극 투입하고 부품 조달도 현지망을 구축하는 등 중국인들의 마음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일본차 뿐만 아니라 GM과 포드 등 미국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찮다.

제너럴모터스(GM)의 11월 중국 판매량은 29만4500대로 13.3%가 증가, 지난 10월의 12.2%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1-11월 중국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1.4 % 증가한 289만대를 기록했다.
 
GM은 올해 중국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30만대 가량 증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도 11월 중국 판매량이 전년대비 47% 증가한 9만9157대를 기록하면서 현대차를 넘어섰다. 
 
포드는 지난 10월에도 무려 55%가 증가하는 등 올들어 연평균 증가율 50%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에따라 1-11월 누적 판매댓수가 84만975대로 같은 기간 93만2962대를 기록한 현대차를 바짝 위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일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중국 현지공장 풀가동과 함께 밍투와 K4 등 현지 전략형 모델을 투입하고 있으나 생산 능력 및 현지화 모델 부족으로 판매량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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