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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3 디젤, 아반떼 디젤과 뭐가 달라?

  • 기사입력 2013.12.05 19:30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기아차가 2013년 마지막 신차로 1.6 디젤 엔진을 장착한 K3 디젤을 선보였다.
 
K3 디젤은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수입 디젤차의 ‘대항마’다. 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신차 발표회에서 기아차 관계자들은 폭스바겐 7세대 골프를 경쟁모델로 꼽으며 비교 설명에 나섰다.
 
K3 디젤이 기아차의 바람대로 수입 디젤차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한 번 살펴봤다.
 
내외관의 디자인은 기존 K3 세단과 다른 점이 없다. 트렁크 우측 하단에 ‘에코 다이나믹’ 로고를 통해 디젤 모델 임을 구분할 수 있다. 디젤 모델은 에스코트 기능이 포함된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고급형 클러스터, 히티드 시트 등이 기본 적용되며 기능적인 편의성을 높였다.
 
본격적인 주행에 돌입했다. 이날 시승 코스는 일산 킨텍스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오가는 왕복 80km 구간이다. 킨텐스를 출발해 임진각 평화누리로 가는 길은 자유로를 이용했으며, 되돌아오는 길은 파주시청과 운정신도시 등을 통과하는 일반 도로를 이용했다. 
  
K3 디젤은 현대차 아반떼 디젤과 엔진 및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만큼 출력 및 토크, 연비 등 기본 제원은 동일하다. 장단점 역시 같다.
 
K3 디젤은 디젤 엔진의 높은 토크를 바탕으로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연비효율성에서는 동급 수입 디젤차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성능 테스트 위주의 주행 결과, K3 디젤의 실연비는 12.1km/ℓ. 이날 연비에 집중한 차량(24.3km/ℓ)과 약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결국 수동 모델이 아쉽다. 물론, 국내 준중형 시장에서 수동 모델의 비중은 극히 낮다. 그러나 높은 효율성과 역동적인 주행성능, 그리고 가격경쟁력까지 겸비한 디젤 수동 모델에 대한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   
  

K3 디젤은 아반떼 디젤보다 4개월 후 출시된 만큼 여러 상품성이 보강됐다. 소음 발생 주요 부위에 흡차음재를 추가하고 엔진 블록 및 오일 팬커버 추가 적용 등 소음 개선에 주력했다.
 
서스펜션은 아반떼보다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이다. 승차감은 아반떼가 조금 더 부드럽지만, 스티어링 휠의 조작 반응에서는 K3가 빠르다.
 
K3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자면 디젤 엔진의 무게로 공차중량이 높아져 고속주행 중 급정거시 밀림 현상이 발생한다.
 
K3 디젤의 국내 출시 가격은 1925만원부터 2190만원까지 책정됐다. 기본 가격의 경우 아반떼 스타일 A/T(1745만원)보다 180만원이 더 비싸다. 옵션 등을 고려할 경우 아반떼 디젤보다 약 10만원 가량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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