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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시장서 ‘부진’…외자계 3사 '대 반격'

  • 기사입력 2013.11.01 15:06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내수 판매 부진으로 울상인 가운데, 한국지엠과 쌍용차, 르노삼성은 웃음을 지었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은 내수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준중형 및 중형 세단과 SUV 시장에서 판가름이 났다.
 
국내 완성차 5사(社)는 지난 10월 한 달간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한 76만661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부진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7% 감소한 12만2027대를 기록했다. 수출 및 해외 공장 판매(CKD 제외)는 전년대비 4.9% 상승한 63만8634대를 달성했다.
 
10월 내수 시장에서는 쌍용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쌍용차는 코란도 라인업을 비롯한 전 차종의 고른 판매에 힘입어 전년대비 48.2% 증가한 62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2월(6534대) 이후 7년여 만에 기록한 최고 실적이다. 여기에 수출 판매를 포함할 경우 2005년 이후 8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쌍용차에 밀려 5위로 떨어졌지만, 하반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은 10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4.4% 늘어난 5350대를 판매했다.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색다른 광고 등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영입된 박동훈 영업본부장(부사장)의 마케팅 전략이 적중함에 따라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국지엠 역시 내수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5.8% 늘어났다. 한국지엠이 10월 내수시장에서 1만3922대를 판매한 것은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최고 기록이다. 핵심 모델인 스파크와 올란도가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으며, 단종이 검토되고 있는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가 급증했다.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3사와 달리, 시장점유율 70%에 육박하는 현대·기아차는 부진을 겪었다.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현대차 주력 모델과 K3, K5, 쏘렌토R 등 기아차 주력 모델 등이 일제히 판매가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르노삼성 SM3와 SM5, 한국지엠 캡티바, 쌍용차 렉스턴 등 동급 경쟁 차종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최근 불거진 품질 문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기아차 측은 “국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한 지속된 내수 부진과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에서 부진했던 현대·기아차는 수출 및 해외 공장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 부분 파업과 추석 연휴 등으로 급감했던 국내생산수출 물량이 10월 공장 정상화로 인해 대폭 늘어났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투입된 신차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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