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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미니, 中 박물관 설립…한차원 높은 현지전략 구사

  • 기사입력 2013.10.04 14:50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미니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심장부에 자사의 박물관 건립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 단순히 자동차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까지 알리겠다는 한 차원 높은 전략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 '메르세데스 벤츠 컬츄럴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에 건립되는 메르세데스 벤츠 컬츄럴 센터는 독일 스투트가르트 본사에 있는 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건설되는 벤츠 박물관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 대부분의 독일 자동차 업체 뿐만 아니라 일본 토요타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잠재적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해 자사의 역사를 홍보하는 박물관을 본사에 두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06년 5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을 개관한 후 500만 명 이상의 방문자가 이곳을 다녀갔다.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담당자는 "베이징에 세워질 메르세데스 컬츄럴 센터는 놀라운 건축물로 지어질 예정이며 여기서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중국(홍콩 포함)시장에서 1.5% 증가한 총 19만6211 대를 판매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달 25일 BMW 미니 브랜드는 중국 상하이 중심부에 세계 최초로 '미니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오픈했다.
 
BMW의 상하이 세계 엑스포 부지에 위치한 '미니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유리로 뒤덮인 전면을 갖춘 17미터 높이의 건물로 BMW의 하이테크 모델과 미니 브랜드의 54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박물관 입구에는 미니 페이스맨이 방문객들을 맞이하도록 돼 있으며 2층에는 미니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기 위해 두 가지 클래식 모델들이 전시돼 있다.
 
이 외에 의류나 신발, 가방 등의 미니 라이프스타일 제품관이 들어서 있고 꼭대기층에는 라운지가 마련돼 있다.
 
중국 미니 담당자는 이번에 오픈한 '미니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중국에서의 판매량을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니에게 있어 영국, 미국, 독일 다음으로 큰 시장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이 될 잠재력이 높다.
 
BMW는 지난 2003년부터 중국에서 미니 판매를 시작했으며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총 1만6,830대를 판매했다.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지금까지는 쇼룸에 의존해 왔으나 앞으로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해 박물관 등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중국에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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