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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에 이어 유럽 판매도 감소

  • 기사입력 2013.09.17 15:33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기아차 유럽 판매량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비보가 들려왔다.
 
지난 8월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7% 감소한 4만5106대를 판매했다.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50만8704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의 극심한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초까지 그 분위기는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판매거점의 확보와 플릿(fleet) 시장 공략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 판매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스포츠 및 이벤트 후원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추진하는 제값받기 정책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쉐보레 유럽법인 토마스 세드란(Thomas Sedran) 사장은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2013 IAA)에서 현대·기아차의 가격 인상 전략이 자신들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쉐보레의 판매전략에 대해 오펠과 같은 기존 주류 브랜드보다 10~15%가량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8월 쉐보레 유럽의 판매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21.3%나 급증했다. 세드란 사장이 쉐보레 유럽 법인에 부임한지 불과 2개월여만에 이룬 성과다. 
 
가격 인상과 달리 소비자 만족도는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J.D.파워가 독일에서 실시한 ‘2013년 독일 자동차 보유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는 25개사 중 2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황이 지속된 8월 유럽 시장에서 르노와 GM, 다임러,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 그룹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르노 그룹은 르노 브랜드와 함께 저가 브랜드인 다키아(DACIA)의 판매량이 대폭 늘어났다. GM은 쉐보레 브랜드가 21.3%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다임러 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재규어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시장 불황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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