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추락하는 ‘쏘나타’ 대표車 위상 실종…美 판매 3년 만에 20만대선 붕괴

  • 기사입력 2013.09.05 15:4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미국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던 현대자동차의 주력모델 쏘나타가 올들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비과장 파문과 잇따른 품질문제로 이미지가 악화된데다 공급부족까지 겹치면서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쏘나타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총 13만8830대로 전년 동기의대비 12.1%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1만6917대에 그치면서 무려 13.8%나 줄었다.
 
이같은 감소율은 22.2%가 줄어든 쉐보레 임팔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에따라 승용부문 판매순위도 11위에 그치면서 TOP10에서 밀려났다.
 
쏘나타는 연간 판매량에서도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20만대선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 2011년 22만5961대로 사상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는 23만605대를 기록했었으나 올들어서는 월 평균 판매량이 1만7000대 선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쏘나타 부진 이유는 미국 현지공장에서의 생산능력 한계와 잇따른 품질문제로 인한 이미지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서 판매되는 쏘나타는 앨라배마공장에서 전량 현지 생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의 파업으로 엔진 등 주요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쏘나타는 국내에서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6만1532대로 4.9%가 줄어들면서 대표차종으로서의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쏘나타는 내년 중반 경 풀체인지 모델인 LF쏘나타가 출시될 예정이다. LF쏘나타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5년 만에 모습을 바꾸는 것으로,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인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배제된 복고풍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쏘나타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 일본 중형차 3인방은 판매량을 크게 늘려 나가고 있다.
 
캠리는 이 기간 판매량이 2.3% 증가한 28만7119대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도 무려 17.5%가 증가한 25만6926대와 8.9% 증가한 22만8297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중형급에서는 엘란트라(아반떼)가 30.3%가 증가한 17만4902대로 선전을 하고 있다. 엘란트라의 이같은 증가율은 전체 승용차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이 외에 혼다 시빅은 8.5% 증가한 23만578대, 토요타 코롤라는 5.3% 증가한 21만296대, 포드 퓨전은 13.4% 증가한 20만6321대, 쉐보레 크루즈는 18.2% 증가한 18만3045대, 포드 포커스는 3.0% 증가한 17만1921대가 판매되는 등 대부분의 차종들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